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걷기 좋은 환경’이 아파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내 특화 조경 및 광장을 중심으로 한 여가 공간이 결합된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에 따르면, 주거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쾌적성’(33%)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실내외 환경의 질이 거주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잘 조성된 단지내 조경을 보면 힐링되는 기분을 느껴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걷기 좋은 환경’이 아파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단지 내 조경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경이 단순한 환경 조성 기능을 넘어,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단지의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이끄는 중심 요소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설계는 단지의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분양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국민평형 최고가를 새로 쓴 서울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8개의 숲과 9개의 테마정원을 조성한 조경 특화 단지로, 지형을 활용한 산책로와 수변 공간 ‘블루 코어’가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녹지 환경을 제공한다.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유럽풍 테마 가든과 초대형 분수대, 워터풀 버킷과 물대포가 설치된 워터파크형 놀이터 등 차별화된 조경 특화 설계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그린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운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 소식을 전하고 있다.
9월 인천 검단신도시 AB8블록에 선보이는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검단 최대 규모(길이 365m, 폭 65m, 면적 약 1만4085㎡)의 오픈 스페이스 ‘그랜드 365’가 단지 중앙에 계획돼 있다.[조감도=동부건설]
9월 인천 검단신도시 AB8블록에 선보이는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검단 최대 규모(길이 365m, 폭 65m, 면적 약 1만4085㎡)의 오픈 스페이스 ‘그랜드 365’가 단지 중앙에 계획돼 있다.
축구장 2개 크기 규모의 그랜드 365 내에는 석가산, 연못 등과 어우러진 ‘티 하우스’를 비롯해 입체형 산책로 ‘스카이웨이 130’, 조명 특화공간인 ‘라이트 포레스트’ 등 5개의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아울러 단지 외곽을 따라 2km 길이로 조성되는 산책로에는 놀이터, 수경 공간, 정원 등 총 20개의 테마 공간이 배치될 예정이다. 단지 내 산책로와 인근 공원을 연계한 약 5km 길이의 산책로 ‘그린 워크’ 추진 계획도 마련됐다. 총 1534세대 대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도 지상 주차장이 없는 100%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풍부한 조경과 산책로,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돼 생활 편의와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유림E&C가 부산 일광신도시에 선보이는 ‘유림 노르웨이숲’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에버랜드 조경사업팀이 설계·시공한 약 1만 평 규모의 조경시설을 갖췄다. 캐리비안베이 워터 그라운드, 사파리월드 플레이 그라운드 등 어린이 특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대형 인공 연못과 6가지 테마숲이 조성돼 단지 내에서 다양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