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가 집중호 우 피해 복구를 위해 경남 사랑의열매에 성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작은 상자를 경남 사랑의열매 사무실 앞에 남겼다. 상자 안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꽃 한 송이와 정성스럽게 눌러 쓴 손편지, 현금 500만 원이 담긴 봉투가 들어 있었다.[사진=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지난 22일 익명의 기부자가 집중호 우 피해 복구를 위해 경남 사랑의열매에 성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작은 상자를 경남 사랑의열매 사무실 앞에 남겼다. 상자 안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꽃 한 송이와 정성스럽게 눌러 쓴 손편지, 현금 500만 원이 담긴 봉투가 함께 들어 있었다.
이 기부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경남 나눔천사’로 불리며 2017년부터 각종 재난·사고 현장마다 조용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진주 아파트 방화사건(2019), 코로나19 확산기(2020) ▲강원·경북 산불(2022) ▲튀르키예·시리아 지진(2023)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2025) 등 각종 재난 상황마다 사랑의열매에 익명으로 기부금 을 전달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6억 9천만 원에 달한다.
기부자가 남긴 편지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 다. 약소한 액수지만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십시오”라는 진심 어린 문장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기부자가 매번 성금을 전달해온 경남 지역에도 큰 피해를 남겼다.
경남 산청군의 경우 주택 침수, 농경지 유실 등으로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사랑의열매는 ‘2025 집중호우 피해지원 특별모금’을 긴급 개시하고, 전국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5억 원의 긴급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사랑의열매는 24일부터 경남·충남 등 주요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주거시설 에 머무는 2,400여 명을 포함한 이재민에게 생필품과 현장 맞춤형 물품을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복구 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와 활동가에게 간편식(급간식)과 이동지원, 복 구 장비 및 물품을 지원하며, 여름철 기온을 고려해 폭염 대비 물품도 함께 지원한다.
강기철 경남 사랑의열매 회장은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지만, 지역의 아픔 앞에 늘 조용히 손을 내미는 이 기부자님의 연대는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사랑의열매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 경남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 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