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8년간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해 모은 1천만 원을 기부한 이형진(87, 세례명 요셉) 어르신을 사랑의열매 ‘나눔리더 골드회원’으로 위촉했다.(왼쪽부터)유재욱 대전 사랑의열매 회장과 이형진 기부자.[사진=사랑의열매]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인생의 황혼기에 전한 조용한 나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8년간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해 모은 1천만 원을 기부한 이형진(87, 세례명 요셉) 어르신을 사랑의열매 ‘나눔리더 골드회원’으로 위촉했다.

사랑의열매는 이형진 기부자의 숭고한 나눔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자, 지난 21일 대전 사랑의열매에서 기부금 전달 및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형진 기부자는 고령의 나이에도 지난 8년간 폐지, 캔 등을 모아 한 푼 한 푼 모은 1천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대전 대덕구에 거주 중인, 한부모 가정에 전달돼 임대주택 보증금, 주거비, 수술비 등 실질적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형진 기부자는 “최근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이 삶을 포기하는 사건들을 보며, 단 한 가정이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며 “기부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 삶이 서서히 마무리되어 간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처럼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하느님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형진 기부자(87세)는 기도문을 손글씨로 편지에 담아 기부금과 함께 한부모 가정에 전달했다.[사진=사랑의 열매]


특히 이형진 기부자는 기도문을 손글씨로 편지에 담아 기부금과 함께 한부모 가정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희망은 곧 삶의 원동력입니다. 멈추었을 때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이시여! 이 작은 나눔이 이름 모를 길 잃은 어린 소년의 가정에 희망의 새싹이 되도록 영원토록 보살펴주옵소서”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사랑의열매는 이형진 기부자의 진정성 있는 나눔에 감사를 표하며, ‘나눔리더 골드 회원’으로 위촉했다. 이형진 기부자는 2025년 대전 지역 1호 ‘골드회원’으로 등록됐다

유재욱 대전 사랑의열매 회장은 “기부자님의 나눔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한 사람의 신념과 철학이 담긴 위대한 실천”이라며 “이 기부는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 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눔리더’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개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년 내 100 만 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 기부한 개인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기부 금액에 따라 ‘그린’(100만 원 이상), ‘실버’(500만 원 이상), ‘골드’(1천만 원 이상)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