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주차공간이 단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새 아파트로 이사오니 가장 좋은게 널널한 주차장이었어요" 구형 아파트에 살던 A씨는 주차장 부족으로 좀 늦은 시간에는 차를 갖고 나가지도 않았다. 외출후 자칫하면 주차공간이 없어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새차를 사고 싶어도 주차장이 협소해 이른바 '문콕'으로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637만 9563대로 나타났다. 1년 전(2024년 6월)보다 24만5088대, 2년 전(2023년 6월)보다 62만2,362대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기 행정안전부 세대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 세대수는 총 2423만8510세대다.세대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주차공간이 단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소유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이를 수용할 주차공간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차난을 피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세대당 차량 보유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차 대수 비율이 주거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 캠핑‧차박 등의 여가활동 확대, 자녀 통학용 세컨드카 보유 등 다양한 요인으로 1가구당 2차량 이상을 보유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넓은 주차 공간을 아파트 단지 장점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1가구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등 주차난을 자주 겪게 된다”며 “특히 지방은 일상생활에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들이 지방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원 삼척시에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트리븐 삼척’은 세대 당 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 예정인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가구 당 2.17대의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8월에 분양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가구 당 1.6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