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월20일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상승한 3,021.8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마지막으로 넘긴 건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사진=하나은행]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 직장인 김영문(가명)씨는 한동안 주식 리딩방 문자 메시지 공해에 시달렸다.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수신 차단을 해도 끝없이 달콤한 수익을 내세우며 문자가 날아왔다. 그러다가 반응이 없자, 문자가 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코스피지수 3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 상승세가 나타나자 다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상승한 3021.84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마지막으로 넘긴 건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고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증시가 강한 반등에 나서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 기대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증시 침체로 뜸했던 주식 리딩방들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식 리딩방은 대부분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금융당국(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인가 없이 운영되는 리딩방은 불법이다. 돈을 받고 종목 추천하거나 매수·매도 타이밍을 알려주는 행위 자체가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검찰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제신문 사칭 주식 리딩방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34명을 상대로 총 22억 원을 편취한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코인 리딩방도 우후죽순 생겼다. 가상자산은 이제 주요 투자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가상자산 투자자는 7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거래금액만 적게는 6조원, 많게는 20조원을 웃돈다.
그러다보니 불공정거래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시세조종, 허위광고, 미공개정보 이용, 투자사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주식 리딩방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 불법이다"고 잘라 말한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하자 주식 리딩방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문자 캡처]
▶ 이런 특징이 보이면 사기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 특히 주식 초보자들은 주식 리딩방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 무료 체험 후 유료 가입 유도처음엔 수익이 나는 척 보여주고, 고액 결제 유도▲ 수익 인증 조작가짜 수익률 캡처, ▲위조된 계좌 화면▲VIP방, 특급 정보, 내부자 정보 강조등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 보장주식에 100% 확실한 정보는 없다"고 단언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안전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식 자문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 자격증 보유 여부 및 등록 확인 가능하다.
이미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대화 내용, 송금 내역, 증거 수집 후 ▲금융감독원 불법 금융신고센터나 사이버범죄 신고, 한국소비자원 피해 상담을 해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리딩방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이 나오면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