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 3개 브랜드가 5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했다. 삼양식품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9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사진=삼양식품]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 3개 브랜드가 5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했다.
인터브랜드(글로벌 대표 파트너 문지훈)가 17일 제13회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의 가치 총액이 234조 7,7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장기적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고 유연한 전략과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 낸 국내 브랜드의 노력이 특히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네이버-LG전자 톱 5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의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성장한 122조 1,870억 원,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4.6% 상승하여 27조 9,284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16.6%, 8.9%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아(3위)와 네이버(4위)가 이름을 올렸다.
16.6%의 성장을 보인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9조 8,283억 원이었으며 네이버는 8.9% 상승한 7조 8,61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5위에 오른 LG전자는 전년 대비 무려 40.9%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7조 8,571억 원을 달성했다.
25년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75조 6,621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4.8%를 차지했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6월 17일 제13회 ‘Best Korea Brands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다이소가 1년 만에 다섯 계단 상승해 톱50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가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신규 진입했다.[사진=인터브랜드]
▶다이소, 톱 50 진입 1년 만에 다섯 계단 상승 기록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50에 다이소(44위, 4,522억 원)가 전년 대비 브랜드 순위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브랜드 가치의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 50에 처음 진입한 다이소는 올해 4,522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9.8%의 성장률과 함께 49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한 44위에 올랐다.
국내 유통업 전반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가게’ 다이소는 고객 만족 극대화와 품질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높은 소비자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확보했다.
2023년 연 매출 약 3.4조억 원을 넘긴 데 이어 2024년에는 4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NO.1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최근의 행보는 ‘생활용품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으로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뷰티 부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을 갖춘 자체 브랜드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 제품 입점을 확대함에 따라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4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해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D 등의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톱 50 신규 진입
한편, 올해 50대 브랜드에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4,569억 원)과 삼양식품(47위, 4,169억 원), 야놀자(50위, 3,595억 원)가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Driven. For Life.’ 미션 아래, 생산 인프라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지리적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Top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탁월한 사업 성과를 입증했다.
핵심 가치 기반의 브랜드 전략과 최첨단 기술,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제약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신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라면·스낵·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누적 판매 70억 개를 돌파한 ’불닭볶음면’은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K-푸드 상품이자 전 세계적으로 즐기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장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야놀자는 “기술 혁신으로 모두의 여행을 열 배 더 쉽게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그룹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또한,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티켓, 트리플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서비스를 ‘NOL’로 통합하고, 여행·여가·문화를 아우르는 일상형 슈퍼 앱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설정하며 온리원(Only One)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톱 10 브랜드, 고객 중심 브랜드 철학과 기술 혁신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중 상위 10개 브랜드는 고객 맞춤형 전략과 혁신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견조한 자리를 지켰다.
기아(3위)는 전동화·자율주행·PBV(Platform Beyond Vehicle)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은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 고객의 삶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반영했다. 최근 전동화 SUV EV9에 이어 콤팩트 전동화 SUV인 EV3까지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나아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1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첫 PBV 모델 PV5 출시를 기점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AI 기반 차량 관제 시스템을 접목해 미래 이동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전자(5위)는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쿠팡(10위)은 2023년에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이어 2024년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은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Best Korea Brands 2025(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13년 연속 은행권 1위에 선정됐다. [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 13년 연속 은행권 1위 선정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Best Korea Brands 2025(이하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13년 연속 은행권 1위에 선정됐다.
2025년 KB국민은행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총 3.6조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 중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또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조사가 시작된 이후 13년 연속 국내 은행권 중 브랜드 가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신뢰성’을 강조한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파하고, 디지털 금융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13년 연속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은행권 1위에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난 3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 기관인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Banking 500(이하 뱅킹 500)’에서 국내 금융 기업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뱅킹 500’에 따르면, KB금융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약 10.6조원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사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금융사 중 브랜드 가치가 10조원을 넘는 기업은 KB금융그룹이 유일하다.
▶브랜드 정반합(正反合) 브랜딩 인사이트 발표
인터브랜드는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전략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진화의 방향에 대한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은 시대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변화와 충돌을 거쳐 새로운 합에 도달하는지를 다루며, 단순한 브랜딩 기법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적인 지향점과 비즈니스 전략의 통합적인 시각을 중심으로 조명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오랫동안 브랜드는 존재 이유와 타깃 중심의 정교한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소비자 인식 변화로 기존의 정설(正)이 뒤집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위기가 아닌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한 ‘반(反)’의 흐름이며, 궁극적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재정립하고 ‘합(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브랜드와 비즈니스 전략이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브랜드의 지향점이 비즈니스 운영에 녹여 들어가야만 소비자와 투자자, 그리고 시장 전반에 지속 가능한 신뢰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 지향점의 중요성 ▲고객 니즈에 대한 능동적 실험과 테스트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간 균형 ▲유연한 브랜드 생태계 형성 방식 ▲브랜드 지향점에 기반한 어젠다 설정의 필요성 등 다섯 가지 전략적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브랜딩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이번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전략이 더 이상 고정된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