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30여 명은 6월 11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소재한 복숭아 과수원을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섰다.[사진=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한국 농촌의 인력난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통계청 ‘2024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55.8%, 70세 이상 경영주 비율은 39.2%에 달한다. 특히 과수 농사는 수확 직후 빠른 선별과 포장이 필수인 만큼 인력 공백이 곧 상품성 저하로 이어진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 임직원 30여 명은 딜로이트 안진 허식 고문(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및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 충북지역본부의 지원 하에 지난 11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소재한 복숭아 과수원을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복숭아에 포장지를 씌우는 작업을 맡아 약 3500장을 처리하며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이번 활동은 딜로이트 안진과 생극농협(조합장 한창수)이 지난해 체결한 ‘농촌이음(都農連結)’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 두 번째 현장 봉사로, 도시와 농촌 간의 지속가능한 연계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해마다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취약 지역 대상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이며, 농촌 봉사활동 외에도 아동·청소년 지원,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에 긍정의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금호 딜로이트 안진 전무는 “직접 흙을 만지고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시간이야 말로 도시와 농촌이 연결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내년에는 복숭아 솎기나 수확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전무는 “하루를 가장 이른 시간에 농촌에서 시작하는 경험은 ESG 실천을 삶 속에서 체감하는 출발점”이라며 “도시 기업의 작은 땀이 농촌의 생명줄을 잇는다는 믿음으로 봉사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생극농협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이 세 주가량 늦어져 포장 인력이 절실했다”며 “이제 기업의 봉사는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농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한편, 딜로이트 안진은 하반기에는 포도·사과 농가로, 내년에는 논·밭작물 분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도농 간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