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교황청의 콘클라베는 5월 8일(현지시간) 제267대 로마의 주교로 교황청 전 주교부 장관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새 교황으로 선출했다.[사진=교황청 홈페이지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새 교황, 레오 14세."

바티칸 교황청의 콘클라베는 8일(현지시간) 제267대 로마의 주교로 교황청 전 주교부 장관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새 교황으로 선출했다.

새 교황은 레오 14세라고 자신의 교황명을 정했다. 도미니크 맘베르티 수석 부제 추기경은 새 교황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선포했다.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bemus Papam!”(여러분에 큰 기쁨을 전합니다. 우리는 교황님을 모셨습니다.)

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다. 공식 취임식은 내주 열릴 전망이다.

새 교황은 선출직후 발코니로 나와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을 인용하며 “두려움 없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어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또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가자”며 “모든 이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고 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5월 8일(현지시간) 네번째 투표만에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전 세계 신자들이 새 교황을 보기 위해 바티칸 광장에 모여있다.[사진=교황청 홈페이지 갈무리]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만에 결정됐다.

교황 즉위명 레오는 카톨릭에서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1955년생으로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미국 국적의 레오 14세는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3년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레오 14세는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 안팎에서는 새 교황의 과제로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 중재, 교황청 재정 투명성 강화, 시노달리타스(공동합의성) 후속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