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겸재정선의 예술혼이 깃든 마곡 어울림공원과 궁산 일대에서 5월 10일 ‘제9회 겸재문화예술제’를 연다.[포스터=강서구청]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겸재 정선(鄭敾, 1676년 ~ 1759년)은 조선의 화가, 문신이다. 본관은 광주,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齋)·겸초(兼艸)·난곡(蘭谷)이다. 20세에 도화서의 화원이 되었다. 처음에는 중국 남화(南畵)에서 출발했으나 30세를 전후하여 한국 산수화의 독자적인 특징을 살린 산수사생(山水寫生)의 진경(眞景)으로 전환했다.

여행을 즐겨 금강산 등 전국 명승을 두루 찾아다니면서 그림을 그렸다.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과 함께 삼재(三齋)라고 불렀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입암도(立巖圖)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겸재의 예술정신 기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겸재정선의 예술혼이 깃든 마곡 어울림공 원과 궁산 일대에서 오는 10일 ‘제9회 겸재문화예술제’를 연다.

겸재문화예술제는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주민과 예술인,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강서구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다.

올해는 ‘겸재의 향기, 강서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제20회 겸재전국 사생대회 ▲겸재 문화 버스킹 ▲야외전시 ▲체험마당 ▲아트마켓 등 강서 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오전 10시에는 20회를 맞이한 겸재전국사생대회가 시작된다.

전국의 유 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해, 겸재가 거닐던 수려한 궁산의 풍경을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화폭에 담는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일까지 방문, 전화, 온라인(강서구 문화시설 통합홈페 이지-교육-겸재정선미술관)으로 가능하다.당일 현장 접수도 할 수 있다.

초‧중‧고 부문별로 상장과 부상이, 유아부 전원에게는 참가상장이 수여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해설사와 함께 겸재정선의 발자취를 따라 궁산 일대를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탐방하는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이 진행된다.

투어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체험부스(아트마켓) 이용권이 제공 된다.

오후 1시부터는 마곡 어울림공원 야외무대에서 MC붕붕의 체험형 버블 쇼를 시작으로,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댄스팀 ‘발할라’의 퍼포먼스 댄스, 강 서영상크리에이터 ‘오아’의 노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무대가 이 어진다.

축제현장 곳곳은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마곡 어울림공원 입구에서는 지역 문인들이 겸재의 작품을 시로 표현한 ‘겸재 시화전’과 ‘2024 겸재전국사생대회 수상작품전’이, 공원 내에는 사전 백일장 수상작을 시화로 전시한 공간이 마련된다.

체험마당에서는 지역문화시설과 예술인단체가 협력해 ‘봄꽃 화관 만들 기’, ‘동의보감 속 토끼 인형 꾸미기’, ‘전통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 프 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장 내에서는 구 캐릭터 새로미와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 선비복 입기, 포토존, 아트마켓, 푸드트럭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와 함께,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6월 25일까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 전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이 열려 예술제의 감동을 더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겸재문화예술제는 전국의 어린이와 학생들을 비롯 한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문화예술제”라며, “온 가족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기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예술의 감동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