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아파트 수요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봄과 함께 집값 오를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아파트 수요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호가 넘는데다,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업계는 "봄은 왔지만, 여전히 건설 부동산시장은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3.00%에서 연 2.75%로 조정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3%대 시대는 약 2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이 적지않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줄어 신규 분양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로 실거주를 원하는 3040세대의 부동산 시장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04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체의 51.5%였으나, 올해 1월에는 53.9%로 2.4%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7만2624호

그러나 국토교통부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호로 이중 악성 미분양은 2만2872호로 집계됐다. 11년 3개월만에 역대 최대치로 전체 80.6%(1만8426호)가 지방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 주택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위축된 지방 부동산 심리를 살리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 3000호를 직접 매입하게 하고 악성 미분양 아파트(전용 85㎡ 이하)에도 매입형 등록 임대를 허용하게 했다.

또한 지방 악성 미분양에 대한 주택 매수 시 정책대출(디딤돌·버팀목) 금리도 0.2%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집값 들썩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서 촉발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까지 확산되며 서울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14% 오르며 상승폭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마용성(마포·용산·성수)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거나 분양시장으로 번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부터 시작해 마·용·성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2025년 1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전세가 비율이 54.1%로 낮아 시장 불안을 유발할 만큼 외지인의 갭투자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3월 분양시장 기지개···수도권 중심 흥행 관심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일대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3월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65~84㎡, 총 720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김포시종합운동장, 사우문화체육광장, 풍무도서관, 선수공원 등이 있어 생활환경이 우수하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인접해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경기 고양시 일대에 ‘고양 더샵포레나 원와이든’을 3월 분양한다. 전용 39~84㎡, 총 2061가구 중 6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