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5일 글로벌 1위 권선업체인 에식스솔루션즈에 2억 달러(한화 약 2,900억원)의 신주 인수 대금을 납입하며 투자를 마무리하였다. EV(전기차)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사진=나눔경제뉴스 DB]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5일 글로벌 1위 권선업체인 에식스솔루션즈에 2억 달러(한화 약 2,900억원)의 신주 인수 대금을 납입하며 투자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투자로 컨소시엄은 LS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지분 약 21.1%를 인수하게 되었다. 이번 투자를 통하여 평가된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9.5억달러 (한화 약 1.4조원)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를 위해 ‘KCGI-미래에셋 글로벌 에너지 ESG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PEF”)’를 설립하였다.

PEF의 핵심운용인력은 KCGI의 강성부 대표, 정준택 부대표, 임현철 부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중규 본부장, 공영현 팀장(KCGI 3인, 미래에셋 2인)등 총 5인으로 구성되었다.

PEF의 LP 투자자로는 KCGI의 LIG넥스원 투자에 참여하여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교직원공제회, MG새마을금고, 한국증권금융 등이 주축이 되었다. 기관투자자들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애틀랜타 본사 및 주요 공장 현지 실사 등을 거치며 기업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권선 업체이다.

권선은 전기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상호 변환 역할을 하는 소재다. 전기차 구동모터와 초고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권선이 산업 내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에식스솔루션즈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유수의 글로벌 전기차 업체 등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북미 특수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OEM 업체들로부터 이미 수주한 물량을 기반으로 향후 매출 및 이익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IB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해외 상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에식스 솔루션즈는 전방 산업의 고성장 속에서 권선산업 내 최상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 3억달러 이상의 EBITDA 창출이 기대되는데, KCGI는 전략적으로 10배 이상의 투자수익이 예상되는 소위 '10 Bagger'로 점찍고 검토 중인 여러 투자건 중 본 건을 첫 투자처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번 Pre-IPO 자금 2억 달러를 2025년~2026년 성장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 후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원으로 권선업계 내 압도적인 초격차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전기차(EV),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산 등 성장산업 투자처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던 가운데, 에식스솔루션즈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확대되는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필수재이자 전기차(EV) 구동모터의 핵심소재인 권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딜에 처음 접근한 정준택 부대표를 중심으로 LS그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LS그룹과의 합의 성사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임현철 부대표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여러 기관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KCGI는 정준택 부대표가 과거 미래에셋PE에 근무하며 두산그룹, 아쿠쉬네트 투자 등 굵직한 딜을 수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입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에셋PE와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명실상부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에식스솔루션즈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능력(Capa.) 확장 및 R&D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업계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초격차를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식스솔루션즈 및 LS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