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십시일반 모은 성금 약 275만 원을 기부했다. 선행은 17년째 이어져 누적 성금이 2700만 여 원에 달한다.[사진=사랑의열매]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적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회장 김병준)에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십시일 반 모은 성금 약 275만 원을 기부했다. 선행은 17년째 이어져 누적 성금이 2,700만 여 원에 달한다.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는 해인교회 이준 모 목사(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인천쪽방상담소 엄경아 소장, 직접 모금활동에 함 께한 주민대표 3인(최태화, 남창훈, 김춘식)과 사랑의열매 심정미 모금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은 폐지·고철 판매, 볼펜 조립 등을 하며 십시일반 정성을 모 아 역대 최고 성금인 약 275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마음을 전달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특별한 나눔은 2009년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등이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성금 63만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하며 시작됐다. 늘 도움만 받아 미안하다는 한 주민의 말에 이준모 목사가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노숙인 쉼터 이용자, 쪽방촌 주민과 무료급식소 이용자 등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1998년 IMF로 급증하는 노숙자들과 실직자 가정을 돌보기 위해 해인교회(이사장 이준모)에서 설립한 기관이다.

긴급 구조, 상담과 사례관리, 교 육, 재취업과 지역발전사업이라는 4단계 통합시스템을 만들어 저소득층 및 노숙인 등을 돌보는 민간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쪽방상담소를 비롯해 지역 아동을 위한 공부 방, 가정폭력상담소, 무료급식소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십시일반 모은 성금 약 275만 원을 기부했다. 선행은 17년째 이어져 누적 성금이 2700만 여 원에 달한다.[사진=사랑의열매]


주민대표 최태화는 “몸이 좋지 않아 성금을 생각보다 내지 못해 아쉽지만, 올해에 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며 “주변에 잘 모르는 분들에게 기부를 권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인교회 이준모 목사는 “17년째 계속되고 있는 작은 나눔은 쪽방주민들에게 즐 거움과 기쁨, 자부심”이라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심정미 모금사업본부장은 “올해도 따뜻한 마음을 모아 지속적으로 나 눔에 동참해주고 계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이 뜻 깊게 쓰일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