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공익활동 청년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나누고 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삼성생명은 지난 29일 서울 삼성금융캠퍼스에서 'Boost Your Local - 지역 청년 지원사업'(이하 지역 청년 지원사업) 3기 청년단체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청년들의 힘으로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20여개 청년단체를 선발, 단체별 5000만원 상당의 사업비와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소멸' 대응 나선 청년과 민관이 한 자리에 모여 1년간 성과 결산
이번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과 1~4기 청년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청년 활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7개 청년단체의 성과 발표와 우수단체 시상이 이뤄졌다.
지역 일자리 창출, 농촌 활성화, 지역 관광 유치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한 단체들 중 ▲'될농'(경남 거창군) ▲'온어스'(충남 아산시),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경남 진주시) 3개 단체가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우수단체에는 내년도 활동 지원금이 추가로 수여된다.
▲경남 거창군 '될농'은 '덕유산 고라니들'이라는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청년 농업인들이 정보를 나누고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지역의 유휴 공간을 농가체험 코스로 재단장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청년과 지역 주민간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남 아산시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는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며 청년 크리에이터들을 유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여 지역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연간 1,000명 규모의 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경남 진주시 '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은 남강을 배경으로 '디제잉(DJing)' 음악 공연을 즐기는 '사운드 리버 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역 주민들과 청년 500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의 대표적 자연경관과 청년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출하고 관광자원으로 승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우수단체 시상에 이어서 청년단체들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활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단체간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2기 청년단체 네트워크 모임인 '부메랑 협의체'의 강기훈 대표(1기 '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협동조합', 세종시)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 활성화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대감을 나누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단체간 네트워킹과 협력을 확대해 지역의 더 큰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지역의 활력과 청년의 자립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자로 나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청년이 주도하는 로컬 생태계는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만들지는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답을 찾고 지역이 곧 우리가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년·지역 상생 위한 지역청년들의 도전에 '동행'…'지역소멸' 극복 노력
한편 내년 4기 사업을 앞두고 있는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지금까지 전국 65개 지역에 위치한 80개 공익단체, 약 850명의 청년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단체별로 제공되는 일대일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은 지역 내 사회적 관계망이 부족한 청년들이 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와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생명은 지속가능한 지역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청년 지원사업」에 20년간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1~2기 청년단체들이 협력사업을 통해 활동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협업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협업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1~2기 청년단체 중 뜻이 맞는 2개 이상의 단체가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약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은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청년 활동의 임팩트 향상을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위해 유관 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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