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트럼프 47대 미 대통령 귀환···"한국 경제 불확실성"

박빙 예상과 달리, 일찌감치 승리 확정
미국 증시는 폭등, 한국 증시는 하락

최유나 승인 2024.11.06 21:52 의견 0
미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리고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사진=트럼프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미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미국 폭스뉴스는 방송 자막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26명)을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플로리다주 축하 행사장에 모인 인파의 모습을 방송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이 미국 언론에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 소식에 한미 증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폭등한 43,729.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급등한 5,929.0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튀어 오른 18,983.47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한국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3.79)보다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8.19)보다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한국에 미칠 경제적 영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의 대외 정책, 특히 중국과의 관계, 무역 정책, 방위비 분담 요구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전임 임기 동안 많은 영향을 미쳤고, 다시 취임할 경우 비슷한 정책 방향이 예상된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

트럼프는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벌이며 중국을 견제하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만약 그가 당선되어 이런 정책을 이어간다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경제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주요 산업에서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강화될 경우 한국 기업의 대중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무역 불균형에 대한 압박

:트럼프는 임기 중 한국을 포함한 무역 적자국에 대해 불균형 해소를 요구하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했다.

재임 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개정을 요구했듯이, 한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 다시금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제품에 대해 추가적인 요구가 있을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력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 역시 이에 대한 요구를 받았다. 이러한 경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방위비 인상은 한국의 예산에 부담을 주고, 국방비 재정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정은과 대북 정책 변화

트럼프는 과거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접근 방식을 바꾸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크지 않았다. 만약 트럼프가 이번에도 비슷한 접근을 취하더라도 북한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경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트럼프의 정책이 국제 금융 시장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는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의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이는 수출 기업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해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 경제적 불확실성 커져···신중한 대응 필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면서 "내년 초(연두교서) 정책 윤곽 나오기 전까지 Anti - IRA(미국 공급망 수혜: 자동차, 2차전지, 친환경) 연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면서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 우세했기에,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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