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헌혈증 180장 기부받아

팔목 화상흉터 보며 기부 결심한 이정원 씨

최유나 승인 2024.10.11 12:58 의견 0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9월 23일 헌혈증 180장을 기증받았다. (왼쪽부터) 최종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행정부원장, 개인기부자 이정원 씨.[사진=한림대의료원]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화상치료에 도움 되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지난달 23일 이정원(남·50) 씨로부터 헌혈증 180장을 기증받았다.

전신 면적의 20% 이상 화상을 입은 중화상환자는 상처에서 심각한 출혈이 생기거나 피부이식술 등 치료 과정에서 과도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대량 수혈이 필요할 때가 많다.

특히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는 중증도가 높은 화상환자들이 많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더욱 많다.

이 씨는 기부처를 찾던 중 지인에게 이와 같은 얘기를 듣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 헌혈증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헌혈버스에서의 첫 헌혈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꾸준히 헌혈을 실천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시작한 헌혈은 습관이 되었고 180장에 달하는 헌혈증을 모으게 됐다고 한다.

이정원 씨는 “저도 팔목에 화상을 입었는데 치료하면서 참 많이 고생했던 것 같다”며 “힘들고 어려운 치료를 받고 계신 화상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행정부원장은 “소중한 마음 전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헌혈증을 활용해 중화상환자들을 더욱 잘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증된 헌혈증은 사회사업팀을 통해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취약계층 중화상환자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대학병원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이다. 화상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로 구성된 화상센터는 다학제협진을 통한 ‘통합적 화상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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