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공략 가속화

한화시스템, 영국 판버러 에어쇼 참가
HD현대중공업, 호주 방산전시회서 ‘K-함정’ 기술력
하나은행, K-방위산업 수출 지원

차석록 승인 2024.07.23 15:11 의견 0
한화시스템은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열리는 ‘2024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함께 약 60평 규모의 통합전시관를 마련했다. (오른쪽부터) 한화시스템 소형 IR위성, 한화시스템 소형 SAR위성, 쎄트렉아이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사진=한화시스템]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K방산,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간다."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글로벌 주요 방산 전시회 참여를 통해 K방산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린 바 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국내 방산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수출 금융 지원에 나섰다.

▶한화시스템, 영국 판버러 에어쇼 참가

한화시스템은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열리는 ‘2024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함께 약 60평 규모의 통합전시관를 마련하고, 에어존과 스페이스존 두 개의 존(구역)을 통해 우주 솔루션 및 미래형 항공 기술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국내 최초 우주로 발사한 민간주도 상용 지구관측 위성인 소형 SAR 위성과 SAR위성이 촬영한 지구 영상을 공개하고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한‘우주 인터넷’ 솔루션 등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 다계층·초연결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한,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 AESA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경공격기, 무인기, 소형 항공기 등 항공기 특성에 맞는 다양한 AESA 레이다를 선보이며 글로벌 항공 레이다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100kg급·1m급 성능을 자랑하는 소형 SAR 위성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냈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첫 발사를 마치고 현재는 본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도 0.25m급의 소형 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형 SAR위성이 촬영한 세계 곳곳의 영상을 공개한다.

지난 4월 첫 공개한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 ‘팜 주메이라’등을 포함해 ▲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 스타디움’ ▲선착장과 조선소가 선명히 담긴 국내 목포항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행한 최초의 인질 구출 작전지였던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까지 다양한 지역을 선명하게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소형 SAR위성의 관측 기술력을 과시한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3억달러(투자 당시 환율, 약 3450억원) 투자를 단행한 유텔셋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지난해 11월부터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를 구축 중이다.

사업은 상용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과 연동한다.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한국 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가 7월 22일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 전시장에서 ‘공랭식(空冷式) AESA 레이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왼쪽)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루카 피콜로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22일(현지시각)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사인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 함께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공랭식 AESA 레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공격기 ▲소형 정찰기 ▲각종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래 군은 유무인 복합 체계 운용을 통해 아군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며, 무인 체계의 필요성이 적극 대두되고 있다.

‘공랭식(空冷式) 기술’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해 기존의 수랭식(水冷式)과 달리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레이다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또한, 하나의 레이다에 신호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통합한 일체형 AESA 레이다 개발도 가능해져 날개 전장 기준3~5m급 소형 무인기 및 드론에도 고성능 레이다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하게 될 AESA 레이다엔 초고해상도 SAR를 탑재해 공중·지상·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해 감시·정찰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유럽내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되는 레이다를 비롯해 항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유럽 대표 방산기업으로, 한화시스템은 향후 레오나르도가 확보하고 있는 공급망을 통해 이탈리아 및 유럽 시장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공랭식 AESA 레이다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지속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 선점 및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천궁-II 다기능레이다에 이어 AESA 레이다도 한화시스템의 미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 2022년 ‘항공기용 AESA 레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월 레오나르도와 우리나라 FA-50와 같은 경공격기에 탑재 가능한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ESA 레이다 핵심 장치 첫 수출 소식을 알리기도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르면 2025년부터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의 통신체계를 우리 군에 최초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2년 6월에는 호주의 다계층·초연결 사업 ‘Land 4140’의 사전정보요청(RFI)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을 포함한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에 탑재될 AESA 레이다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경공격기, 무인기, 소형 항공기 등 각 항공기 특성에 맞는 다양한 AESA 레이다를 선보인다.

국내에선 최초로, 발열이 큰 레이다를 냉각 유체 없이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空冷式) 기술’로 설계·제작해 기존 전투기에 탑재되는 AESA 레이다보다 소형·경량화가 가능해 경공격기뿐 아니라 공격헬기용·무인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무인기용 AESA 레이다엔 초고해상도 SAR를 탑재해 공중·지상·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해 감시·정찰 및 전투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항공기용인 다목적용 AESA 레이다는 지상·해상의 이동 표적 탐지 능력이 탁월해 감시·정찰·탐색·구조 등 다양한 목적에 최적화됐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유·무인 고정익 및 회전익기 등 다양한 소형 항공기에 여러 개를 장착할 수 있다.

정밀성이 가장 중요해 항공기의 앞부분에 1개만 탑재하는 사격통제 레이다와 달리 감시 레이다는 한 항공기에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어 더 넓은 범위에 대한 탐색이 가능하다.

전자광학 추적 장비(EOS)는 유·무인 항공기용 전자광학 추적 장비로, 적 항공기와 지상·해상에서 주·야간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다. 관심 지역의 정찰과 표적을 확인·공격·폭탄 피해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EOS는 임무에 맞는 다양한 센서를 선택적으로 장착 가능해 체계 운용성이 매우 용이하고, 전자광학 성능 측면에서 세계 유수의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와 동급의 성능을 갖고 있다.

항공기용 생존시스템은 ▲적 위협 무기체계의 전자파 신호 ▲미사일 발사 신호 ▲레이저 신호를 탐지·분석·식별 후 이에 대한 대응 임무를 수행함으로서 항공기의 생존성을 극대화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DIRCM은 휴대용대공미사일(MANPADS) 공격 시 위협체에 기만광원(레이저)를 조사해 능동적으로 아군 항공기를 방호하는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DIRCM 기술을 보유해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국내 전력화 사업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호주 방산전시회서 ‘K-함정’ 기술력 선보여

HD현대중공업이 호주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함정의 기술력을 알린다.

HD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사흘간 호주 퍼스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 (IODS 2024)에 참가, 울산급 호위함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선보인다.

IODS 2024에는 호주 해군참모총장, 미 해군작전사령관, 영국 해군참모총장 등 글로벌 주요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회원국의 군 당국 및 방산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IODS는 201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안보 및 방산 국제 전시회로, 역내 안보 및 첨단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IODS 2024에서 지난 2월 호주 정부가 공개한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포함된 호위함 획득 계획에 발맞춰 호주의 해군력 강화 및 조선업 발전을 위한 방안 등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전 능력까지 입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Batch-I, Ⅱ, Ⅲ)와 세계 1위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현재 운용 중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새로운 호위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기 획득이 가능하고 실전에서 검증받은 바 있는 호위함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호주 측은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의 역량 강화와 현지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호주 현지 조선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호주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K-방산 역량이 결집된 울산급 호위함은 호주의 인도-태평양 해양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투함임을 확신한다”며,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으로 호주 조선산업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의 울산급 Batch-I, II, III 호위함들을 모두 건조한 바 있다.

2024년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울산급 Batch-III 선도함인 ‘충남함’을 연구개발 및 건조하는 등 우리나라 호위함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7월 23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와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지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K-방위산업 수출 지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23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대표이사 손재일)와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가핵심전략산업인 방위산업의 발전기반 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위산업의 수출 금융지원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는 우주, 항공, 육‧해‧공 방위산업 전 영역에서 독자적인 개발 역량과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무기체계 연구개발 및 모든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탄탄한 무기체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 통해 ▲방위산업 수출 관련 현지통화 외화지급보증서 발행 ▲국내, 외 방위산업 시설‧운전자금 지원 ▲방위산업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 금융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 임직원들을 위해 ▲급여통장, 신용대출 금리우대 ▲환율 우대 ▲금융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가전략산업인 방위산업의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며 “앞으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방산수출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임직원 및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박지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K-금융을 이끄는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며 “앞으로 K-방위산업 수출 확대와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하나은행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