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중도금 상환수수료 부담 줄자 금리 갈아타기

입주 2~3년차 도래하면서 낮은 금리로 전환 움직임 뚜렸
단지별로 은행들도 대출 상담사 상주시키면서 수요 잡기 나서

차석록 승인 2024.07.22 07:48 의견 0

인천 검단신도시가 입주 2~3년차가 되면서 입중당시에 비해 금리가 낮아지고 중도금상환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면서 대출 갈아타기가 활발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단지에서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금리 잘받으니 1% 정도는 절약되네요~"

분양을 받아 인천 검단신도시에 지난 2022년 3월 입주한 30대 직장인 김병철(가명)씨는 당시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시기인데다, 은행들도 정부의 대출 규제로 대규모 집단 대출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5% 가까운 집단 대출을 받아서 입주했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하 분위기로 당시보다 1%이상 은행 금리가 떨어져서 갈아타기에 나섰다.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 금리 갈아타기가 유행이다. 검단신도시는 2021년 첫입주를 시작한 호반 1차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만여세대가 입주해 있다. 2021년만 해도 2%대 집단대출로 저렴하게 은행을 이용했다.

그러나 미국이 빅스텝(0.5%)과 자이언트스텝(0.75%)을 통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었다.

입주 2~3년차가 되면서 중도금상환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거나 없어지면서 대환대출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의 규제로 금리가 다시 오를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서두르고 있다.

검단신도신 주요 단지들은 입주자대표들이 은행들과 접촉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저렴한 대환대출을 주선하고 있다.

현재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를 보면, 우리은행 3.1~4.38%, 신한은행 3.44~4.94% (우대금리 적용시) 등이다.

현재 20평형대 살고 있는 직장인 박영철씨는 추가 대출을 받아서 30평형대로 갈아타기도 고심하고 있다.

박 씨는 "현재는 아이가 한 명이지만, 내년쯤 둘째를 낳을려고 와이프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방이 하나 더 필요할 거 같아서 아예 지금 평수를 늘려갈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리가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월에 3조7991억원이나 늘었다.

집값 상승추세에 불안감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금리가 더 오르기전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갈아타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 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에서 집을 사기에는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3040들은 수도권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같은 경우는 불과 2년전만해도 인구가 61만으로 송파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으나, 지금은 56만 명으로 5만명이나 빠져나갔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전세를 살거나 빌라에 사시던 주민들이 경기도 김포나 파주, 인천 청라신도시, 검단신도시 등으로 인근 지역으로 이전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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