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강력 대응"

경기남부경찰청, 케이블 제조업체 등 수사
대한전선, "피의자 특정 통보 사실 없어"

차민수 승인 2024.06.14 16:02 의견 0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자료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축 설계회사를 대상으로 법정 소송 등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사진=LS전선]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LS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자료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축 설계회사를 대상으로 법정 소송 등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14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케이블 제조업체인 대한전선, 건축 설계업체인 K사 관계자 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K사가 2008년~2023년 LS전선의 케이블 공장 건설을 맡았던 시기 확보한 공장 설계 도면을 LS전선의 경쟁사인 대한전선에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고전압 해저 케이블은 기존 중저압 케이블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내구성도 뛰어나 해상풍력 발전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LS전선은 이날 "약 20년간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구·개발 등에 약 1조원을 투자해왔다"며 "특히 500킬로볼트(kV)급 HVDC 해저케이블의 경우 국가 핵심기술로서 제조 기술 및 설비 관련 사항들이 다른 국가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보와 국민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향후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6월14일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의 건설을 완료하고, 공장 가동식을 개최했다.(앞줄 왼쪽부터)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사진=대한전선]


한편, 대한전선 및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와관련,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 11일 진행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건축 설계업체 관계자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것(압수수색 영장에 기재)이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공장에 설치한 수직연합기, 턴테이블, 갱웨이 등의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는 국내외의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전선은"이미 해저케이블 설비 및 생산 등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약 9400억 원의 투자금을 예상하고 제1공장과 2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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