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중은행들, 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

하나은행 612억원 , 신한은행 404억원 출연

이경여 승인 2024.04.23 17:36 의견 0
하나은행은 4월22일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의 고유목적사업 재원으로 612억원을 출연했다. [사진=하나은행]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하나은행 등 9개 시중 은행들이 금융 취약계층들을 위해 2214억원을 출연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2일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재연)과 업무협약을 일제히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은행권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하나·신한·우리·기업·KB국민·SC제일·씨티·카카오·광주은행은 취약계층의 금융 수요 충족과 서민금용 지원 체계의 안정적 운영 차원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의 고유목적 사업 재원을 분담한다.

각 은행의 출연금은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재원의 40% 수준이다.

하나은행 등 9개 시중 은행들이 금융 취약계층들을 위해 2214억원을 출연한다.[그래픽=은행연합회]


하나은행, 가장 큰 612억원 출연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서민금융진흥원의 고유목적사업 재원으로 612억원을 출연했다. ​이번에 하나은행에서 출연하는 612억원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을 결정한 9개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이 지난 3월 27일 발표한 총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으로 중‧저신용자에서 연체 및 연체 우려 차주까지 아우르는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한 서민금융시장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 체결 이후 이사회 등 내부 의결 절차를 거쳐 신속한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동시에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제외한 95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사각지대 없는 폭 넓은 민생지원을 실시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사업 분야별로 추진 중인 상생금융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조직개편에서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보다 신속하고 빈틈없는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4월 22일 상생금융 확대 및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과 404억원의 기부금 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 404억원 출연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22일 상생금융 확대 및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과 404억원의 기부금 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 출연 업무협약에는 신한은행 등 9개 은행이 함께 참여해 총 2,214억원을 출연했다. 출연 기부금은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출상품 햇살론뱅크, 햇살론15 등 실질적 금융지원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공동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저금리대환대출 금리인하와 보증료 면제에 34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서민금융진흥원 기부금 출연을 포함하면 자율프로그램을 통한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지원 규모는 총 438억원이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대출 신상품 3종을 5월 출시 예정이다.

▲업력 1년 미만 신규 창업자 ▲39세 이하의 사업초기 청년 ▲전통시장 영세 사업자 등 신용등급 및 담보력이 낮은 자영업자들에게 1,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공동 진행하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재원이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실질적이고 폭넓은 상생금융 혜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상품 및 서비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신한 사업자대출 비교 서비스’를 지난주 출시하고 이를 이용하는 사업자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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