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 성공 필수조건은 분양가 6억 원

검단신도시 5억원대 단지 모두 청약 열기 뜨거워

차석록 승인 2023.11.18 09:26 의견 0
수도권에서 분양가가 6억원 아래면 흥행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5억8000만원대 분양한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평균 111.5대 1의 경쟁률과 함께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을 이뤘다.[사진=롯데건설]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10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1만973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인천 최다 청약 접수와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이유가 초역세권(2025년 인천 1호선 연장 개통),서울 5호선 연장 논의 등 여러 있었으나, 그중 하나는 국민평형(34㎡) 기준으로 5억 8000만원대였다.

롯데캐슬 넥스티엘보다 앞서 분양한 '이편한세상 검단웰카운티'도 평균 21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단지도 5억7000~8000만원대 분양가가 적용된 6억원 아래 아파트다.

또, 대방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한 '디에트르 더 에듀'도 평균 6.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계약 시작 약 일주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감했다.

반면 검단신도시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는 미분양이 발생했다.

고촌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 동, 전용면적 63~105㎡ 129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후분양 단지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고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서울 편입 이슈에도 미달이 발생했다.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분양가는 3.3m²당 2236만원으로, 전용 84㎡ 최고가 기준 7억4520만원~7억5840만원으로 책정됐다. 바로 옆에 위치한 캐슬앤파밀리에시티 전용면적 84㎡ 최근 실거래가가 6억2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도권 청약시장이 분양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경기에서 분양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2.92대 1로 6억원 이상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인 7.38대 1보다 1.75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11월 9일)까지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일반공급 1만325가구 중 7만6,153명이 신청해 평균 7.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1만4,930가구 공급 중 19만2,881명이 몰려 12.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분양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수원 권선구 서둔동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는 1순위 청약에 0.5대 1의 부진한 청약성적을 거뒀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8억9000여만원으로, 인근 단지에 비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6억원을 기준으로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6억원 이하 신규 분양의 공급물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에서 6억원이하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5,139가구에서 하반기(10월 기준)에는 1만7,378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상반기에 8,456가구에서 하반기에는 3903가구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인천 검단신도시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 원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수도권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분양가가 싸고, 앞으로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 단지가 더욱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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