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등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KBS 독립영화관 특집 방송

세이브더칠드런, 매해 11월 한달 간 아동권리영화제 개최

최유나 승인 2023.11.17 07:24 의견 0
'벌레'(김해리 감독), 겨울매미(정수진 감독), 낮은 목소리(박영광 감독) 등 세 편의 2022년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이 11월 17일 오후 11시 30분에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방송한다.[사진=세이브더칠드런]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벌레'(김해리 감독), 겨울매미(정수진 감독), 낮은 목소리(박영광 감독) 등 세 편의 2022년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이 17일 오후 11시 30분에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방송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과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일)이 있는 11월에 아동권리영화제(CRFF)를 개최했다.

아동권리영화제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를 통해 아동권리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다. 2020년부터 단편영화 공모전을 열어 수상작을 중심으로 영화제를 운영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아동권리영화제는 만 9세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아동의 꿈과 우정, 성장 등 아동의 주체성이 드러난 작품부터 아동 노동, 학대, 가족의 붕괴 등 아동권리를 담은 작품이 출품됐다.

KBS 독립영화관은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동권리영화제 상영작이 방송되는 것은 처음이다.

벌레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정받고 싶은 주인공의 심리를 잘 묘사한 영화다.

곤충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인 수현(김성준)은 난생처음 상을 받는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 돌아다니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다. 뭐하나 쉽게 자랑할 수 없는 수현은 과연 칭찬받을 수 있을지 아동의 순수함과 우정을 담았다.

겨울매미는 우리 사회가 청소년 노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변화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특성화고 교사인 소영(김해나)이 가까이 지냈던 학생이자 자신과 이름이 같은 소영(심해인)이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공장에서 죽으면서 그 죽음을 천천히 따라가는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 계속 쫓기는 소영은 죽음 소영의 죽음을 자신에게 분리할 수 없음에 궁지에 몰리게 되고, 뒤늦게 죽은 소영의 마음을 인지하며 자신이 달리고 있는 방향을 돌아보게 된다.

'낮은 목소리'는 꿈을 이루고 싶은 아동의 마음을 세심하게 들여다보았다.

11살 동윤(성민준)에게 이른 변성기가 찾아오면서, 합창단 솔리스트인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한다.

동윤의 부모인 미연(이현서)과 중호(강신철)는 몇 달 동안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 본인들의 이혼 문제로 정신이 없어 동윤의 고민을 신경 쓰지 못한다. 동윤은 합창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둘의 관계가 봉합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

하지만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동호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미연과 중호의 갈등도 깊어져 간다. 해체 직전의 가족, 동윤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목소리로 합창하며 둘의 이혼을 막아보려 한다.

한편 올해로 9회차인 2023 아동권리영화제는 이달 1일에 시작해 30일까지 한 달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기후위기 환경, 장애와 차별, 보호종료아동 등 최근 아동권리 이슈와 연결된 다양한 작품이 모였다.

알록달록(홍승기 감독), 작은 별 (홍승기 감독),한숨 (김슬기 감독),키즈랜드 (김원우 감독),메리!(진승완 감독), 꼬마 이모 (안선유 감독) 등 여섯 편이 본선에 올랐다.

오는 30일까지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영화 관람 후 제공되는 배지를 기부하면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물품이 후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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