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1월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위즈를 꺽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자, LG트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올라와 환호하고 있다.[사진=MBC방송 화면 갈무리]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6대 2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배이후,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4연승을 하면서 종합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LG는 서울 구단 MBC 청룡을 1990년 인수한 이후 MBC 시절을 통틀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G의 유격수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를 획득, 생애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지환은 이날 5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3차전에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후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19타수 6안타로 타율 3할1푼6리, 홈런 3개, 8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은 또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한국시리즈 MVP 상품으로 내놓은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도 됐다.

LG 트윈스가 11월13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순간, 구단주인 구광모 LG회장이 환호하고 있다.[사진=MBC 방송 캡쳐]

LG트윈스는 지난달 3일 열린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남은 시즌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LG트윈스는 지난 6월 27일 1위로 올라선 후 단 한차례도 선두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이날 시즌 1위를 확정했다.

그만큼, 투타 안정과 단단한 팀웍으로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고 페넌트 레이스를 펼쳤다.

11월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트윈스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LG 팬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MBC 방송 캡쳐]



메이저리그 등 세계 4대 리그, 모두 감격의 우승컵 안아

LG가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23년 전세계 주요 프로야구는 모두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멀었던 팀들이 정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끝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무려 62년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지난 5일 한신타이거즈가 38년만에 우승을 차지해 일본 열도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대만은 웨이취안 드래곤즈가 12일 24년만에 우승을 차지해 타이완을 들썩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