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노벨평화상에 이란 인권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여성에 대한 억압에 맞서고 인권과 자유 신장 공로"

차석록 승인 2023.10.07 06:37 의견 0
10월6일(현지시간)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현재 구속중인 이란의 인권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에서 이란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에 맞서고 인권과 자유 신장을 위해 싸운 공로로 모하마디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상 위원회 위원장인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은 이날 “모하마디가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용감하게 투쟁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11월 2019년 소요 희생자들의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구속돼 테헤란 에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모하마디는 이란 정부로부터 구속 13회, 기소 5회, 채찍 154회와 총 징역 31년형을 선고 받았다.

구속되기 전 이란 인권수호자센터(DHRC) 부소장을 지낸 모하마디는 이란인으로는 지난 2003년 역시 같은 여성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다. 여성으로는 통산 19번째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과거 구금 상태로 평화상을 받은 경우는 모두 4차례 있었다.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미얀마 정치인 아웅 산 수 치, 독일 평화주의자이자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등이다.

단체가 평화상을 받은 것은 30차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세 차례(1917년, 1944년, 1963년), 유엔난민기구(UNHCR)가 두 차례(1954년, 1981년) 받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상금으로 1100만크로너, 우리 돈으로 약 13억4700만원(약 100만달러)와 18캐럿 금으로 된 메달을 받게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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