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올 하반기 채용문이 2022년보다 좁아질 전망이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정영선 기자] 하반기 일부 저축은행들이 채용문을 열고 있지만, 높아진 조달금리와 대출 상한으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좁은 문이 될 전망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오는 10월 대졸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금융영업, 통계, IT 등으로 최대 30명을 뽑을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권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금융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선발 및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채용에서도 우수 인재가 많을 경우 선발인원은 제한을 두지 않으며, 전공이나 어학성적 등과 무관하게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부림저축은행은 8월 말까지 여신분야 경력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업무분야는 여신상담, 법인·개인 여신영업, 고객관리 등이다. 학력은 초대졸 이상이며, 금융자산관리사, 전산회계 자격증 소유자를 우대한다.
바로저축은행은 다음달까지 영업팀 신입·경력자를 채용한다. 담당업무는 ▲여신취급 및 사후관리 지원 ▲여신영업을 통해 취급된 여신의관리 ▲연체여신 정의 계획의 이행 등이다.
자격요건은 대졸이상 또는 졸업예정자이다. 무경험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올해의 경우 수시채용을 통해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대부분 신규 채용 방식에 대해 수시채용만 실시하며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타 금융권에 비해 꾸준히 직원 규모를 늘려왔던 저축은행업계는 신규 직원 채용을 보류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의 빚 상환 부담이 커져 연체율이 상승했고, 지난해 말부터 수신금리를 무리하게 올린 결과 고객에게 이자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올 들어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채용을 할지 말지도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며 채용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경기침체 영향에 따라 신규 채용과 사업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