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김포 주민들, 대광위 결정에 모두 찬성해야"

인천, 김포시 노선안 공개 이후 양측 갈등 격화
대다수 주민들 "무산보다는 우선 확정되는게 시급"

차석록 승인 2023.08.19 15:27 의견 0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8월 8일 오후 2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검단사업단을 찾아 인천 검단지구 광역교통 개선책·보완책 수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강위원장은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을 8월에 결정하기로 했다.[사진=국토교통부]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검단이나 김포 모두 대광위 결정을 따라야 합니다."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이 지난 8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검단사업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하철 5호선 문제는 서부권 시민들의 중요한 광역 교통망”이라며 이달중 최종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양측 노선(안)이 공개되면서 지역간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인천 101, 102, 103 통과역을 놓고 검단신도시내 주민들과 원당지구간 대립 또한 심해지고 있다.

검단 주민들은 인천시의 안을, 김포 주민들은 김포시의 안을 반영하라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각각 촉구하면서 양측 주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올라온 인천시 홈페이지 ‘열린시장실 의견내기’ 게시판에는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추진시 원당사거리에 5호선역을 꼭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열흘만에 조회수 7만에 육박했다.

게시글에 19일 오후 2시45분 기준, 공감이 3175에 달했지만, 비공감도 1417건에 달했다.

작성자는 "2만3천명이 거주하는 검단 원당지구는 철도 교통에서 철저히 소외된 지역이다"면서 "1호선, 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인천1호선, 인천2호선 등 인천의 철도 교통 어느 것도 원당지구를 위한 것은 없다"며 5호선 연장을 호소했다.

댓글도 500건에 육박했는데, 지지한다는 글이 많았지만, "반대합니다. 버스도 아니고 역간 거리가 너무 가깝다. 그리고 건폐장 받는 조건으로 김포시에 5호선이 생기는건데 검단은 역 하나 생기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등 비난 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5호선 연장 결과를 놓고 실업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치권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 5호선 연장 인천시안(빨간선)과 김포시안(파란선). 대광위는 2개의 안을 놓고 최종안을 8월안에 발표하기로 했다.[그래픽=독자]


이처럼, 검단과 김포의 5호선 연장을 놓고 갈등이 격화되면서 주민들사이에서는 "검단,김포간 싸움으로 자칫 5호선 연장이 물건너가는거 아니냐","내집앞 주장하지 말고, 일단 5호선 확정부터 지어야 한다" "검단과 김포 단체들은 더 이상 주민들 선동하는 행동을 자제하라" 등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검단신도시에 입주해 살고 있는 이선정(가명)씨는 "내 집앞에 5호선 역이 생기면 좋겠지만, 지금은 검단신도시내에 어디든 역이 생겨서 하루라도 빨리 개통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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