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8월 1일부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한샘 김유진 신임 대표집행임원[사진=한샘]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한샘 신임 대표에 42세의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선임됐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8월 1일부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 상승 과제를 이끌 리더로서 김 신임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화장품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를 오퍼레이션 및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과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국내를 넘어 북미,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끌며 탁월한 기업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할리스F&B 재임 시절에는 전국적으로 매장 네트워크를 확대함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 개선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IT 시스템 및 로스팅 센터에 적극 투자하며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할리스커피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김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IMM PE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관리하며 기업 경영 능력을 쌓아 왔다.
IMM PE는 김 신임 대표가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겸직하며 포트폴리오 기업인 한샘의 사업 내용과 전략 방향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 브랜드 경쟁력 상승 등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경영 방침을 유지하며, 회사가 장기간의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실적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샘, 구조조정 폭풍권 진입
한샘은 임원들은 물론 팀장급 직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유진 신임 대표가 이미 할리스와 에이블씨엔씨에서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팔 수 있는 자산은 팔고,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여 기업가치를 올려 매각해 돈을 벌어야 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에이블씨앤씨에서 김유진 대표와 일했던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돈이 되는 자산은 모두 내다 팔고, 사람을 줄이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슬림화했다"면서 "한샘도 그같은 전철을 밟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인해 지난해 21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57억 원 적자를 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의 투자를 받아 한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거쳐 현재 35.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