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 연 매출 1억원 미만이 절반에 육박

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 지역서점 실태조사

차석록 승인 2023.06.08 16:25 의견 0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2년 전국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2022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서점 소멸지역은 6개 지역, 소멸위험지역은 30개 지역으로 드러났다.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지방의 동네 책방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2022년 전국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2022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의 지역서점은 2,716여 개소로 전년 대비 188개소가 늘어났다.

반면 서점 소멸지역은 6개 지역, 소멸위험지역은 30개 지역으로 드러나, 동네 책방도 지역별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서점 수는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제주가 13.7개소로 가장 많았다. 뒤를이어 대전(8.4개소), 전북(8.1개소), 광주(6.8개소) 순이었다.

지역 서점을 운영하는 연령은 50대 이상이 56.4%로 가장 많았다. 연매출액은 1억 원 미만이 43%로 가장 많았다. 서점업 종사 기간은 48.9%가 10년 이상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규모도 127.4제곱미터에 그쳤고, 서점 10곳중 7곳은 전월세 등 임차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점 소멸 지역및 소멸 위험지역[그래픽=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역별로 실시하는 지역서점 인증제에 대한 관심도는 77%로 높았다. 지역별 인증제는 출판법에 의한 지역 공공도서관의 지역서점 우선구매 제도와 함께 정책적인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서점 관련 정책 중에서는 ▲도서류의 부가가치세 면세제도 ▲도서정가제 등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서점의 문화행사 개최 지원 확대 ▲지역서점 이용 촉진 홍보 마케팅이 지역서점 활성화에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나타났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통해 서점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여 정책연구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더 정교한 자료구축과 통계분석을 위해서 온라인 조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2년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을 골자로 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및 동 시행령'의 개정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법령 개정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본 조사는 ‘22년 12월부터 ‘23년 1월까지 전국의 모든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전수 접근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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