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39) 유유상종(類類相從)

같은 무리끼리 서로 어울린다

배태훈 승인 2022.12.08 07: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고사성어]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오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있었던 일이야.

제(𪗆)나라에 순우곤(淳于髡)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성이 순우(淳于), 이름이 곤(髡)이었어. 이 사람은 제(𪗆)나라의 학자로 아주 똑똑한 사람이었고, 재미있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기도 했어.

그래서 순우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지. 나라에 큰 힘이 되는 일도 척척해내는 사람이었어. 그러니 당연히 제나라의 왕이 좋아했어.

어느 날, 제나라의 선왕(宣王)이 순우곤을 찾아왔어.

“나라에서 일할 사람들이 필요하니,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똑똑한 사람들, 일 잘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데리고 오도록 해라!”

“네, 알겠습니다.”

순우곤은 선왕의 말을 듣고, 곧바로 똑똑한 사람들, 일 잘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 길을 떠났어.

세현아! 일 잘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일까?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야. 하지만 순우곤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7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선왕에게 왔어. 짧은 시간에 일 잘하는 사람 7명을 찾은 거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선왕은 너무 궁금해서 순우곤에게 물어봤어.

“내가 말한 게 며칠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7명이나 찾아서 온 것이냐?”

그러자, 순우곤이 웃으면 대답했어.

“같은 종류의 동물들이 무리를 지어서 살 듯, 똑똑한 사람들, 일 잘하는 사람들도 끼리끼리 모입니다.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 한 사람만 찾으면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들을 찾기란 쉬운 일입니다.”

'주역'(周易)에 이런 말이 있어.

“세상의 모든 물건은 그 성질이 닮은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이렇게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을 보고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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