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생명나눔 가치 알려준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우도 초등학생에 생명나눔 교육

차민수 승인 2022.10.07 09:52 의견 0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9월 28일 제주시 우도면 우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생명나눔 및 존중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진행했다.[사진=본부]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2016년 미국 유학 당시 장기기증으로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린 제주 김유나 양(기증 당시 18세)의 이야기가 2022년 9월 우도초등학교 학생들의 마음을 울렸다. 낯설기만 한 장기기증에 같은 도민이었던 김유나 양이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기증인을 향한 편지를 써 내려갔다.

"어린이들에게 생명나눔 가치 알려준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9월 28일 제주시 우도면 우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생명나눔 및 존중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대표적인 부속 섬 우도는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떨어진 둘레 17㎞의 섬마을이다. 이곳의 유일한 초등 교육기관인 우도초등학교는 전교생 45명 규모의 작은 학교다.

본부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및 존중교육을 진행해 이제까지 3만 8000여 명의 아이에게 장기기증의 숭고한 가치와 나눔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왔다.

그러나 이제까지 교육은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까지 교육의 기회가 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특별히 올해 하반기에는 광동제약, 대신송촌문화재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후원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협조로 교육 책자 및 영상, 교구 등을 제작·배포해 제주 지역 최초로 25개교 4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9월 28일 우도초등학교에 본부 교육 강사가 직접 방문해 섬마을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심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9월 28일 제주시 우도면 우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생명나눔 및 존중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진행했다.[사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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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에는 우도초등학교의 1, 2학년 학생 12명, 5학년 학생 8명이 참여했다.

3교시 수업 시간에는 장기이식 과정을 심장의 여행으로 표현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 몸속 장기의 위치 및 역할, 그리고 생명나눔의 의미 등을 학습했다.

교육에 참여한 1, 2학년 학생들 가운데는 ‘장기기증’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다며 놀라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또 5학년 학생들은 실제 장기기증 사례자로 소개된 김유나 양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했다.

이번 교육을 진행한 본부 안시아 교육강사는 “미국, 유럽 등 장기기증 선진국처럼 초등학생 때부터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장기기증인 및 장기부전 환자들에 대한 공감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은 3.2%로, 미국 62%와 옵트아웃 제도 등을 시행하는 유럽 국가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제주도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은 2.5% 수준으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옵트아웃 제도는 명시적으로 장기기증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모든 국민을 장기기증 희망자로 간주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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