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 촉구 1만명 선언

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 등 7인 기자회견

차석록 승인 2022.02.23 17:44 의견 0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 7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즉시 만날 것을 촉구했다.(왼쪽부터)김진욱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 최승재 의원, 이익선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 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 김경숙 사회갈등연구소 이사[사진=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그래도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 김진욱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 이익선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 김경숙 사회갈등연구소 이사 등 7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즉시 만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월 20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은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갈망해온 국민들에게 당혹감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면서 "그 이유와 경위가 어떻든 결과적으로 단일화 결렬에 이르게 한 두 후보에 대한 국민적 원망과 배신감은 떨쳐버릴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을 이렇게 당혹하게 하고 절망과 불안에 떨게 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단일화 결렬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에게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지난 5년간의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말미암아 하루하루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일시적인 감정이나 눈앞의 이해관계를 떠나 무조건 단일화를 이루어 국민을 안심시키고 확실한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기 바란다”라며 조건 없는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지금 시간이 촉박하다. 두 후보는 오늘이라도 당장 마주 앉아 단일화에 합의하길 바란다."면서 "단일화의 실패로 정권교체가 무산되면 두 사람 모두 국민적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의 힘, 국민의 당 그 어떤 사람도 단일화에 역행하거나 방해하는 언동을 자제해서 단일화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경거망동으로 웃는 게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면 그의 행동이 정권교체를 저해하고, 결국 정권연장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다른 야당 후보를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인사들의 언동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담았다.

인명진 전 위원장을 비롯한 이들은 지난 2월 21일 오후 2시부터 "그래도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라는 성명 문안을 작성하여 온라인 서명을 진행해 왔고, 불과 서명 개시후 43시간이 경과한 23일 오전 9시 현재 7,213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단일화 촉구 1만인 선언에는 기자회견 참가자 이외에 김진홍 두레교회 원로목사, 이홍기 전 육군제3군사령부 사령관,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이대순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대표, 박태순 참여정부 정책자문위원, 이덕로 시설관리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근 연세대 교수, 최유성 전 특임차관 직무대리 등이 참여했다.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번이 마지막 호소다. 오늘이라도 두 사람이 만나라. 투표용지 인쇄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단일화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은 “단일화 결렬 선언을 들었을 때,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과 정권교체, 이것이 가장 중요한 대의명분이다"고 역설했다.

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은 “지금 두 후보가 유세장의 열기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면서 "열광하는 지지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이 불안감 속에 노심초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비서관은 또 "양당은 자신들의 당명에 ‘국민의’가 들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에 따른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에게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는 당장 만날 것

■ 두 후보는 양측의 협상 주체를 특정할 것

■ 특정된 양측의 주체는 미래비전, 정치교체를 위한 정책협의에 즉각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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