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일송학원, 30억 안테나 전문장비 ‘공공재’로 내놔

‘가로 12.5m, 세로 12.5m, 높이 26m’ 국내 민간시설 중 두 번째 규모

최유나 승인 2021.07.30 15:39 의견 0
학교법인일송학원이 보유한 CATR. 크기는 가로 12.5m, 세로 12.5m, 높이 26m에 달한다. 가격은 30억 원.국내 민간시설 중 두 번째 규모다.[사진=학교법인일송학원]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학교법인일송학원이 30억에 달하는 안테나 전문기기를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공공재’로 내놨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지난해 인수한 ‘단축거리 안테나 방사패턴 시험 챔버(CATR)’를 2021년 2월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및 장비활용종합포털에 등록하고,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CATR은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기술인 전파·음파 등 파동과, 데이터 송수신의 성능을 평가하고 테스트하는 기기이다. ▲항공우주 ▲위성 ▲철도 ▲자동차 ▲무선통화 ▲모빌리티 ▲의료기기 ▲로봇 및 AI솔루션 등의 분야에 쓰인다.

CATR은 안테나, 전자기기 등이 방출하는 전파 및 신호가 송신부로부터 수신부로 불필요한 간섭 없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데이터와 신호가 제대로 나오는지, 두 개 이상의 안테나가 서로 신호를 안정적으로 주고받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이를 위해 전파 송신부· 수신부·반사판 등을 통해 데이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방사하고 그 패턴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무선통신에 쓰이는 기지국 안테나에서 데이터가 제대로 나오는지, 타 안테나로 제대로 전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가 운행 시 내부 엔진 등 다양한 부품에서 나오는 파장이 서로 간섭 없이 원활하게 기능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안테나 개발업체, 안테나 등의 적합성을 인증받기 위한 업체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CATR이 있는 공간은 벽면에 불필요한 진동과 파동을 모두 흡수하는 흡수재가 설치돼있다. 공간 안에 들어가면 휴대폰 무선데이터 등이 차단되며 사람의 목소리도 일반적인 상황과는 달리 들린다. 외부 소음, 진동 등이 완벽히 차단되므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라고도 불린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이 보유한 CATR은 미국 Nsi-mi Technologies 제품이다. 크기는 가로 12.5m, 세로 12.5m, 높이 26m에 달하며 가격은 30억 원이다. 이는 국내 민간시설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이 장비는 가로 2.7m, 세로 1.8m 크기의 안테나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주파수 대역대 또한 0.6~40GHz까지 다양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해당 장비는 현재 경기도 안양시 소재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가 있는 도헌바이오솔루션 건물에 소재하고 있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국가 첨단기술 발전과 업계의 상생을 위해 CATR을 국가연구시설 장비로 등록했다. 기업체의 사유 기기는 보통 보유 기업체만 사용할 수 있지만,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의 장비활용종합포털에 등록하면 기기가 필요한 타 연구시설·기업체·국가기관에서도 학교법인일송학원과의 논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CATR의 국가연구시설 장비 등록을 진행한 김동욱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이같은 고가의 장비는 관리가 까다롭고 손상 위험이 높아 국가장비포털 등록률이 낮은 게 사실”이라며 “우리 회사는 국가 수준의 기술 선진화와 관련 업체들과의 상생을 중요시하므로 이 장비가 공공재처럼 널리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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