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에게 소리로 의류 정보 알려주는 ‘들리는 옷장’ 성황리 종료

‘솔룩(SOLLOOK)’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배리어 프리 매장 진행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의류 기부로 사회 공헌 참여

차민수 승인 2021.04.21 16:13 의견 0
‘들리는 옷장’에 참여한 시각 장애인이 솔룩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류 정보를 듣고 있다[사진=SK행복나눔재단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언젠가 혼자서 쇼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생긴다.” 청년 기업 '솔룩'(SOLLOOK)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팝업 매장 ‘들리는 옷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매장에는 총 33명의 시각 장애인이 찾아 솔룩 서비스를 체험했다. 시각 장애인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솔룩은 전남대 루키에서 탄생한 청년 기업이다. 솔룩은 ‘솔루션(Solution)’과 ‘찾아보다(Look)’의 합성어로 ‘시각 장애인에게 패션을 선물하는 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의류 정보 음성 출력 서비스를 개발했다.

팝업 매장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히 기획됐다. 매장에는 솔룩이 개발한 시각 장애인용 의류 정보 음성 출력 서비스가 적용됐다. 모든 의류에 근거리 무선 통신(NFC) 태그가 부착돼, 시각 장애인은 솔룩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NFC에 가져다 대면 해당 의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매장에는 시각 장애인들이 상담 후 취향,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도록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매장 내 모든 의류는 방문한 시각 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 행사 참여 브랜드들이 행사 취지에 공감해 선뜻 기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한 시각 장애인을 위한 팝업 매장 ‘들리는 옷장’[사진=SK행복나눔재단 제공]


행사 의류는 ▲주식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에피그램’ ▲주식회사 인디에프의 ‘테이트’ ▲에이엠컴퍼니 섬유 회사가 론칭한 ‘MMIC’ 브랜드의 제품들로 꾸려졌다. 행사 뒤 남은 의류는 한빛맹아원의 성인 시각 장애인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빛맹아원 권혜미 팀장은 “시각 장애인이 옷을 살 때는 주로 동행자의 취향에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데, 솔룩은 옷 색상, 가격, 세탁법 등 의류 관련 정보를 비장애인 도움 없이 혼자서 알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사 후 남은 의류를 한빛맹아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브랜드들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룩의 모태가 된 루키는 현재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30개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창단 이래 1000명이 넘는 대학생이 기업가 정신을 갖춘 소셜 이노베이터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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