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용기를 내서 '코아시아'를 언급하는 이유

코아시아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사업
대만 TSMC의 DSP 파트너 '글로벌유엔칩' 매출 4억8400만 달러

최유나 승인 2021.01.07 09:28 의견 0
코아시아가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코아시아]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대만 TSMC처럼 팹리스 고객사를 늘리는 과정에서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의 역할이 필수적이었다"면서 " 지난해부터 시스템반도체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코아시아'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점점 집중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아시아는 시스템 반도체, IT부품 유통, LED, 카메라 모듈, 음향 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본업 중에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음향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 '비에스이'의 지분 31.25%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코아시아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사업이다.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사는 파운드리 고객 사 또는 설계자산 협력사의 파트너로 인정받고 턴키 방식 수주로 성과를 낸다.

코아시아의 경우, 자회사 '코아시아 SEMI'가 작년 4월에 삼성 파운드리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6월에 코아시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 기업 'Arm'의 공식 디자인 파트너로 선정됐다.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 Arm의 파트너 자격에는 턴키 SoC 디자인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전공정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담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아시아 경영지표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2020년부터 시스템 반도체 매출 발생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의 에코시스템은 설계자산 기업(영국의 Arm Holdings, 미국의 Cadence Design Systems),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대만의 Global Unichip) 등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대만에서 TSMC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 잡은 '글로벌유엔칩'(Global Unichip)의 경우, 2020년 매출은 4억8400만 달러(한화 5270억원)이다.

코아시아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 매출은 작년부터 처음 발생하기 시작했다. 2020년 3분기 기준 53억 원이다.

김경민 위원은 "본격적 이익을 기대하려면, 매출이 적어도 수백억원을 상회해야 한다"면서 "코아시아가 글로벌유엔칩처럼 수 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려면 제한된 역할을 담당하는 용역 사업보다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턴키 사업을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사의 역할 중요성 증가

김경민 위원은 "최근 5년 동안 Fn가이드에 게시된 코아시아 분석 자료는 10개 미만"이라면서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제한적인 이유는 코아시아가 나중에 대만의 글로벌유엔칩처럼 자리 잡을 것 같은데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김경민 위원은 "용기를 내서 코아시아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에코시스템이 이제 막 형성되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가 코아시아 같은 기업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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