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시장 진출 수혜

막대한 배터리 소요량 증가

차민수 승인 2020.12.27 20:05 의견 0
전기자동차를 구동하는 배터리 팩은 직렬 및 병렬로 연결된 각각의 배터리 셀과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셀은 배터리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음극, 양극, 전해질 및 분리막의 4가지 핵심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배터리 셀의 특성이 전기자동차의 전반적인 성능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사진=삼성SDI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진출로 배터리 소요량 증가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2차전지에 대한 비중확대와 주간 톱픽으로 삼성SDI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 생산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투 김두현 연구위원은 "애플의 차량 사업 핵심에는 자체 설계한 배터리 기술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애플의 자율 주행 전기차 시장 진출은 향후 막대한 배터리 소요량 증가를 예고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니켈·코발트·알류미늄(NCA) 등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력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배터리 자체 설계 및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외주 생산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따라,안전성 높지만 에너지 밀도 낮은 LFP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CTP 기술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별화 등이 제시됐다.

김위원에 따르면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Tech Giant)들이 자동차 시장에서 전개해나갈 새로운 전쟁에서 최대과제는 ‘시간’단축이다.

그는 "자율 주행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모량과 100만마일 로보택시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배터리 용량은 2025년 전기차 침투율 10%에 필요한 배터리 시장 규모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두현 연구위원은 "자동차가 '바퀴달린 컴퓨터'(Computer on wheel)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기술거인기업들의 배터리 자체 설계가 지속되겠지만, 수십억 셀을 생산해야 하는 제조의 영역까지 직접 생산영역을 확장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트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즉, 물량의 상당 부분은 외주로 채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위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 상승 중이며(합산 점유율 50% 내외) 올 4분기 기점으로 흑자 구조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 대형주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와 함께 소재주들의 경우 시장점유율 상승 및 마진 개선이 동반되는 업체들로 선별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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