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간 드라마 수급 경쟁··중소형 드라마 제작사 몸값 치솟아

에이스토리, 팬엔터테인먼트 등 관심 필요

최유나 승인 2020.12.08 07:43 의견 0
지리산, 킹덤 등 드라마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제작 작품들[사진=에이스토리]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넷플릭스,웨이브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S급 드라마 수급경쟁으로 에이스토리, 팬엔터테인먼트 등 뛰어난 제작능력을 갖춘 중소형 드라마제작사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국 드라마의 성과 및 제작비 경쟁력, 그리고 'OTT들의 경쟁대비 부족한 S급 드라마를 감안할 때 캡티브 없는 중소형 제작사들의 가파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지리산'과 웨이브 업무체결(MOU)을 통해 한한령 없이도 연간 최소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2년 간 가능한 상황이다.

팬엔터 역시 '동백꽃 필 무렵'의 소송이 잘 마무리 된다면 연간 200~250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양사 모두 최근 급격한 주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에이스토리는 ‘내년 최소 영업이익 기준 5배, 팬엔터는 최대 5배에 거래 중"이라면서 "산업의 헤게모니 변화와 스튜디오드래곤이 영업이익 기준 40배에 거래됨을 감안하면 높은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톱50위 내 한국드라마가 4개가 포진되어 있다[자료=플릭스패트롤/그래픽=하나금융투자]


▶S급 중소형 제작사에 대한 수급 경쟁 시작

코로나19로 OTT들의 급격한 가입자 성장이 나타났다. 넷플릭스 실적에서도 확인되듯이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가파르다.

영상콘텐츠 순위를 보여주는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com)에서 보듯이 한국 1위가 최소 아시아 1위임을 증명했다.

상위 컨텐츠와 비교했을 때 제작비가 거의 20~30%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런데 음악과 다르게 미디어는 중복 구독하게 되고, 각자 도생을 도모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넷플릭스 외 국내 OTT는 웨이브·카카오TV·시즌, 해외 OTT는 HBO·애플·피콕·아마존 등이 경쟁하고 있다"면서 "반면, 이미 2019년에 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 등이 넷플릭스와 3년 간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S급 드라마에 대한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캡티브가 없지만, 레퍼런스가 높은 중소형 제작사들의 S급 드라마 수급을 위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의 아시아 가입자 수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산업 내 중요한 변화 3가지 시작

하나금투는 IP 확보, 넷플릭스 외 OTT향 리쿱율 상향, 장기공급 계약 등 산업 내 중소형 제작사들에 대한 중요한 변화 3가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미 에이스토리·키이스트 등이 IP 확보를통해 이익 레버리지를 확인했다. 웨이브향 리쿱율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 외에 바른손도 최근 3년간 6편의 넷플릭스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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