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K텔레콤 인사 ··내년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

박정호 부회장 M&A·IPO 총괄··인적분할 추진 가능성 낮아

최유나 승인 2020.12.05 06:57 의견 0
SK텔레콤이 2021년 중간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2019년 기준 주주구성 현황[그래픽=SK텔레콤]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2021년 중간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전날 연말 인사를 단행하였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하이닉스까지 맡게 되는 체재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실장은 "SKT는 이미 중간지주사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 물적분할을 통해 정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SKT가 인적분할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그래픽=하나금융투자]


▶인적분할 추진 가능성은 낮아

일부에선 SKT의 인적분할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이는 사실상 추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SK그룹이 기업분할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홍식 실장은 "SK텔레콤의 형태 변환에 따른 과기부·과방위 인가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주총회 통과 부담이 크며, 대주주 공개 매수 실패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주주 지분율 늘리기 논쟁이 심화되며 투자자와 언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T Mobile(MNO)이 당분간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그래픽=하나금융투자]


▶지주사-중간지주사 합병/SKT Mobile 상장 가능성도 낮아

마찬가지로 향후 SK(지주)-SKT홀딩스(중간지주회사)간 합병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최소한 향후 3년 이내에는 추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이다.

자사주를 활용하면 신주발생주식수를 줄일 수는 있지만 이 역시 대주주에 유리한 판짜기, 하이닉스 이익 빼가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김실장은 "대주주가 선호할 방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SKT Mobile (MNO)을 물적 분할한 후 상장(IPO) 추진할 가능성도 당분간은 낮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법상 당장은 하이닉스 지분 30%를 취득하지 않아도 되고, 상장 시 SKT Mobile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현재 기업 가치로 볼 때 최적의 시점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박정호 부회장(사진=SKT 제공)


▶박정호 부회장 M&A·IPO 총괄할 것

김홍식 실장은 "종합해보면 SKT 지배구조개편 작업은 SKT가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무선사업부문(SKT MNO)을 물적분할하는 형태로 최종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T 최고경영자(CEO)인 박정호 부회장은 향후 중간지주사 CEO 역할과 더불어 하이닉스 경영까지도 관여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SKT 주주에겐 긍정적이다. SKT Mobile과 하이닉스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가운데 SKT 중간지주사가 안정적 배당금 지급과 더불어 미래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홍식 실장은 "M&A 또는 스타트업을 통해 키운 자회사를 기업공개(IPO)작업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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