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분석] 트렌드 코리아 2021 "새해 핵심 소비트렌드는 '브이노믹스(V-nomics)'"

"코로나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 방향 아닌 속도"
MZ세대 내년에도 주요 소비층 부상

전채리 승인 2020.11.18 16:27 의견 0
트렌드 코리아 2021 [사진=트렌드코리아 2021 표지]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브이노믹스(V-nomics)'.' 2021년 소비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다.

해마다 이듬해 소비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는 최근 내놓은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1'을 통해 2021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COWBOY HERO'를 제시했다.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한 지 15년째인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띠 동물이 포함된 키워드 10개의 영문 앞 글을 조합해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책의 대표저자인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야생의 소를 능숙하게 길들여내는 카우보이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아내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았다"며 트렌드 키워드 선정 이유를 전했다.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virus)의 V에서 출발한 단어다.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브이노믹스는 나머지 9개 트렌드를 정리하는 '벼리', 즉 뼈대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집의 의미가 '레이어드패션'처럼 변화한다는 뜻의 '레이어드 홈'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소비자 '자본주의 키즈' △사업 전환을 뜻하는 '피보팅' △롤러코스터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롤코라이프' △운동 열품 '오하운' △중고시장의 성장세 'N차 신상' △고객 경험 세계관 'CX유니버스' △자기정체성을 찾기 위한 '레이블링 게임' △인간적 접촉 '휴먼터치' 등을 10가지 트렌드로 예측했다.

다만 김난도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 등장한 트렌드 중에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언급하지 못했던, 깜짝 놀랄 만큼 새로운 키워드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소비의 롤러코스터를 탄 자본주의 키즈

이중 눈길을 끄는 현상은 바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두드러진 약진이다.

MZ세대는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책은 MZ세대를 '소비의 롤러코스터를 탄 자본주의 키즈'라고 표현한다. MZ세대에 대해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세대로 유행을 선도하고 비즈니스의 방향을 주도하며 브랜드의 흥망을 결정한다고 봤다.

이어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레이블링 게임'에 몰두하고 신상보다 중고마켓을 더 애용하면서 취향 공유와 신종 재테크가 합쳐진 새로운 중고마켓이 뜨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이러한 세대적 변화가 소비 문화의 변화를 이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