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램시마 SC 성공 전략"

램시마 SC 생산 비중 확대..트룩시마 비중 축소

최유나 승인 2020.11.10 07:01 의견 0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정맥주사제형)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의 개발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EMA로부터 판매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사진=셀트리온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셀트리온의 주가 향방은 본격적인 판매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SC'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램시마 SC는 올해 2월부터 독일에서 런칭을 시작했다. 출시 시점 유럽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은 164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램시마 SC의 대규모 매출을 기대했던 셀트리온은 2019년 1분기부터 램시마 SC를 생산하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했다. 그 규모는 대략 7048억원에 달한다.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분기별 점유율[자료=셀트리온/그래픽=하나금융투자]


▶신제품 출시로 생산라인 탄력적 운영

 하나금투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3분기 제품 포트폴리오는 '램시마 SC'의 비중이 38%로 약 2085억원 매출이 발생했다. 반면 평균 25% 내외 비중으로 생산되는 트룩시마의 경우 3분기 4% 비중으로 생산되었다.

 즉, 램시마 SC의 생산 비중은 증가시키고 트룩시마  비중은 감소시켰다.

 선민정위원은 "테바사의 아조비 CMO 생산과 관련해서 공장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셀트리온의 한정된 공장 캐파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른 분기 대비 많이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향후 셀트리온이 매년 신규 제품 생산을 준비할 때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이후 이에 대한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 필요한 공장 운영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작업"이라고 판단했다.

 선민정위원은 "내년 상반기 유럽에서의 승인 획득이 예상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CT-P17)는 2021년 하반기 본격적인 출시가 예상된다"면서 "안전재고 확보 차원에서 2021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램시마SC와 IV 투여 후 ACR 반응. 램시마SC는 임상 3상에서 의약품의 효능을 확인하는 지표인 ACR, EULAR 반응 결과에서 램시마IV와 비교해 근소하게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그래픽=셀트리온]


▶램시마 SC의 성공이 주가 향방 결정

 하나금투는 램시마 SC는 연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약가 등재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했다.

 선민정 위원에 따르면 셀트리온 측은 3분기 램시마SC의 대규모 생산을 두고 램시마 SC의 런칭 준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램시마 SC의 주문물량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언급하고 있다.

 선위원은 "램시마 SC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의 트룩시마와는 달리 내년 호실적을 기대하게 할 만한 객관적 지표는 없다"면서 "과거 '램시마 IV' 처럼 악성재고로 인한 애물단지가 될지, 아니면 대규모 매출 발생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인지는 결국 램시마 SC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선민정위원은 "결국 램시마 SC의 대규모 매출 발생과 그로 인한 내년 고성장 시현은 셀트리온 그룹의 주가 업사이드는 물론, 셀트리온 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4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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