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일본 선주가 현대미포조선에 MR탱커를 발주한 이유는?

설계 제작 능력 앞서..중국 선주들도 발주 기대

차민수 승인 2020.10.25 08:41 의견 0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일본 선주로 부터 50K급 MR탱커 4척을 척당 3500만달러에 수주했다.[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일본 선주가 현대미포조선에 MR탱커를 발주한 의미는?"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일본 선주에게서 50K급 MR탱커 4척을 척당 35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에따라 MR탱커 비중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에서  절반을 넘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46척의 MR탱커 발주량 중 29척을 수주했다.
 
10월초 기준 현대미포조선(울산)의 수주잔량은 82척이며 이중 MR탱커는 41척, 케미컬 탱커는 6척이다. 
 

40-55K급 MR탱커 노후선박량과 인도량 비교[그래픽=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수석연구위원은 "여기에 MR탱커를 추가로 수주했으므로 주력 선박의 반복건조 효과로 인한 건조마진 개선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라면서 "이번 수주가 일본 선주에게서 받았고,  MR탱커의 노후선박비중이 2024년이면 60%에 달할 것이란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꼽았다. 

달러·원 강세시 선박 수주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래픽=하나금융투자]


 박수석연구위원은 "일본 조선업에는 더 이상 선박 설계인력이 없기 때문에 일본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를 찾는 사례가 3년전부터 시작되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중국 선주들도 한국 조선소에 발주를 늘리는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가 집중되는 시기는 원화강세, 후판가격 인상 등 두 가지일때"라면서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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