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SKT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지배구조 개편과 자회사들의 IPO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진=SKT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높다." 현재 5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인 SK텔레콤(이하 SKT)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과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급 개선되며 주가 지속 상승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12일 S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추천 사유는 첫째, 올해 자사주 매입에 이어 2021년 물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개편, 자회사 상장 추진을 꼽았다.

 또,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증가 전환에 이어 3분기엔 통신부문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점쳤다. 넷플릭스법 시행에 이어 하반기 분리공시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망패권 강화 및 마케팅 효율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 증가, 통신부문 이익 증가로 장기 DPS(주당배당금)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KT의 주당 배당금 전망[그래픽=하나금융투자]

▶지배구조개편·자회사 IPO 본격화

 SKT는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현재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탄력적인 주가 상승 모습은 아니다. 김홍식 실장은 MSCI 편입 비중 상향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진 반면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서히 점진적 주가 반등세를 전망했다.  

 김실장은 "3분기 실적 개선도 주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2021년 3분기로 예상되는 지배구조개편이 이슈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여기에 내년도 이후의 IPO 진행도 SKT 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배구조개편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물적분할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실장은 "많은 투자가들이 대주주가 지분율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정작 대주주는 노이즈를 만들면서 지배구조를 개편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혼 소송 관련해서도 주식 지급이 아닌 현금 지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오히려 최태원 회장이 사장단에게 기업가치 증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할때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할해 중간 지주사 아래에 하이닉스, 브로드밴드와 동일하게 위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T 물적 분할 예상[그래픽=하나금융투자]


▶물적 분할 시 시가총액 증대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SKT가 물적분할을 시도할 시 SKT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판단을 하는 이유는 우선, 2021년 원스토어 1조원, ADT캡스 2조원, 2022년 11번가 3조원, SK브로드밴드 5조원 규모로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향후 M&A(인수합병)를 중간지주사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분할 후 SKT 모바일과 하이닉스의 배당 성향 증가로 SKT(중간지주사)의 배당금 증가를 예상했다.

  단기간에 SK(주)와 SKT(중간지주) 합병 추진 가능성이 낮은데다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우호지분 확대, 신주발행주식수 최소화, M&A재원으로의 활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실장은 "인적 분할시 주식 스왑에 따른 대주주 지분율 올리기가 용이하나 위험이 따른다고 보면 물적분할·자회사 상장을 통한 SKT 기업가치 증대를 추구하는 전략이 주주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