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전환시 수혜"
2021년부터 3차 배출권거래제 시행
유상할당제 비중 3%에서 10%로 확대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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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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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켐스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시설을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하는 CDM(청정개발체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휴켐스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지난 4월 4만원을 돌파했던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재 2만원으로 하락했지만 내년 3차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휴켐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4만원 돌파했던 탄소배출권 2만원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개월만에 배출권 현물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장내시장의 거래량이 40%를 밑돌면서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전력사용량이 줄면서 배출권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 가격 추이: 최근 2 만원을 저점으로 바닥을 형성 중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KRX, 유진투자증권]
특히, 6 월이후 배출권 이월제한으로 잉여물량이 시장에 대량으로 방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전력수요는 1분기 1.8%, 2분기 4.2% 감소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발전소의 가동률도 55.4%, 55.5%에 그쳤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하락, 연간 배출권에 대한 계획들이 지연되며 가격 하락을 키웠다.
2021년부터는 3차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며 유상으로 배출권을 확보해야 하는 업종들 은 기존 3%에서 10%로 유상할당 비중이 3 배 이상 상승해 배출권의 수급은 타이트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유럽의 사례를 보면, 유상할당비중이 증가할 때마다 가격의 급등, 선물시장 확대시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출권거래제 개념: 할당량보다 감축을 하면 판매할 수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픽=유진투자증권]
▶가격 상승시 휴켐스 수혜
유진투자증권은 "3차 계획(2021년)에서 부담할 기업들의 배출권 비용은 한국전력 (연결) 8453억원, SK에너지 296억원, LG화학 323억원, 롯데케미칼 235억원 등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배출권 4만원, 유상할당 비중 10% 가정에 근거하며 초과 배출할 경우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배출권거래제 계획기간별 추진 방향[그래픽=환경부, 유진투자증권]
반면, 휴켐스 등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업체는 유상할당량 확대로 인한 가격 상승 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성현 연구원은 "실예로, 휴켐스 판매물량 160만톤 중 계약물량 100만톤은 2021년 재 계약되면서 탄소배출권 영업이익 기여도는 27%에서 39%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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