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의 국내 사업장을 포함해 중국 우시(无锡), 충칭(重庆) 4곳에 생산기지와 전세계 4개의 연구개발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미중무역갈등, D램가격 하락 중단,실적 반등신호 등 본격 상승을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주말 3.76%(2700원) 오른 7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일 부터 7영업일 연속 하락했었다. PBR이 0.9배를 기록해 3월 급락장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반등은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최근 주가 추이[그림=하나금융투자]
연내 반등의 3가지 조건은 미국 대선 전후의 미중무역갈등 바닥 통과, D램 현물가격 하락 중단,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 완료 등이다.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이 3가지 조건 가운데 절반은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즉, 화웨이 제재조치가 확대됐고 (악재 마침내 발생), DRAM 현물가격이 역사적 최하단 수준까지
하락했다.
김경민 위원은 "악재 반영이 주가 반등의 최상위 조건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라면 SK하이닉스를 채워도 부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동종업종의 마이크론 주가가 42.66달러로 5년 PBR 밴드에서 1.2배 (4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SK 하이닉스 주가의 연내 반등 조건 점검[그래픽=하나금융투자]
▶PC DRAM 현물가격 사상 최저 수준
하나금투에 따르면 PC D램 현물 중에서 시계열이 긴 'DDR3 4Gb 256Mx16 1600/1866Mbps의 가격은 1.371달러이다. 2016년과 2019년의 최저수준보다도 낮다.
김경민 위원은 "2016년 이나 2019년에 PC D램 현물가격이 바닥에서 반등했던 원인은 D램 업황의 수급 개선이 아니라 현물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해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내려갔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화웨이 제재조치 강화와 데이터센터 수요 부진을 계기로 PC D램 현물가격이 급락한 것은 역설적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