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은 2001년 동국제강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2004년 마산에서 창원시 신촌동으로 본사를 이전하였다. 본사 이전 후 현재 철근을 비롯해 GAS, 빌렛을 생산하고 있다.[사진=한국철강 제공]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한국철강이 철스크랩 가격 인상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분기 판관비 없었다면 어닝서프라이즈

 2020년 2분기 한국철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1754억원과 1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 전년동기의 화재에 따른 공장 생산중단의 기저효과로 철근 판매량이 증가(23.4만톤)하고  동시에 국내 철스크랩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수입산 가격이 떨어졌고, 철근 판매단가는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팀장은 "특히 단조사업부 영업중단으로 74억원의 퇴직급여를 포함한 판관비가 급증만 없었다면 어닝서프라이즈도 가능했던 실적이다"고 판단했다.

한국철강의 경영지표. 왼쪽부터 자산총계,부채총계, 자본총계 추이(단위 백만원)[그래픽=한국철강]

 ▶3분기 30.4% 증가한 영업이익 111억원 전망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돌입과 더불어 8월 장마 영향으로 철근 판매량이 21만700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와 더불어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전력비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철근 유통가격이 장마에 따른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로 정체된 반면 철스크랩 가격은 8월 들어 강세로 전환되면서 3분기 한국철강의 철근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분기대비 실적은 악화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철근 스프레드로 3분기 한국철강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0.4%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적자 단조사업부문 영업 종료..수익성 개선

 박성봉 팀장은 한국철강에 대해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700원을 유지했다.

 박팀장은 "철근 내수 둔화는 부담스럽지만 국내 제강사들이 감산이나 건설사와의 가격정책 변화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통해서 증명되었다"면서 "동시에 그 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단조사업부문의 영업 종료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PBR 0.27배로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