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관](3) 빌게이츠가 출자 확대하는 라이트재단

2022년까지 500억원 조성..개도국 질병 R&D프로젝트 지원
LG화학,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종근당 참여

최유나 승인 2020.07.26 22:28 의견 0
라이트재단은 지난 2018년 7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게이츠 재단, 5개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3자간 협력일환으로 공동출자한  비영리재단이다. [그래픽=나눔경제뉴스] 

ESG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수익성과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운용 독립성 등 5가지 원칙에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자산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는 ESG기관들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가 최근 문재인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 한국 정부와 게이츠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라이트재단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트펀드'는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진단, 디지털헬스 기술개발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17개 R&D에 올해부터 약 180억원의 기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이 한국정부및 국내기업들이 공동출자한 라이트재단에 출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라이트재단 홈페이지 캡처]


▶빌게이츠, 라이트재단에 출자 확대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서한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세계 보건에 기여하는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코로나19 및 보건 대응 과정에서 게이츠재단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2021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트재단 참여 현황[그래픽= 라이트재단 홈페이지 캡처]


 ▶종근당 GC녹십자 등 국내 5개 제약사 참여
   
 라이트 펀드(RIGHT Fund :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18년 7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게이츠 재단, 5개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3자간 협력일환으로 공동출자해 글로벌헬스 분야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250억원을 출자하고 게이츠 재단은 나머지 250억원 가운데 절반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나머지는 LG화학,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종근당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여해 있다.

라이트재단의 지원사업 파이프라인 현황[그래픽=라이트펀드 홈페이지 캡처]


 ▶개발도상국 질병 위험 개선시킬 R&D프로젝트 지원

 라이트펀드는 한국의 정부와 제약업계가 세계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개발 도상국의 환자들이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실질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의 R&D프로젝트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최빈국이자 공적개발원조(ODA)의 수혜자였던 한국은 지난 2010년 이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국으로서 부상했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규모의 개발원조 제공국가로 발전했다.

 한국정부는 ODA(공적개발원조)프로젝트들의 목적을 강화하고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구체적 계획의 일환으로서 라이트펀드가 설립되었다.

 ODA제공국으로서의 한국정부의 노력과 활동을 인지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또한 이러한 한국정부및 산업계의 노력이 개발도상국의 혜택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라이트펀드에 참여, 파트너십의 한 축이 되었다.

 라이트펀드의 설립 목표는 저개발 국가에서의 공중보건에 대한 필요 및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의 지적, 기술적, 재정적인 자원들을 활용한 새로운 보건 관련 기술의 개발을 촉진하는데 있다.

 기술 영역은 새로운 약품, 백신, 진단법 뿐만 아니라 저개발 국가의 공중보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범위적인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