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시대](1)월급의 가치

매월 355만원 실수령액.. 채권 25억 투자해야
저금리상황 심화될 수록 월급의 가치는 더 올라

차석록 승인 2020.07.06 13:45 의견 0

제로금리시대다, 일본은 가장 먼저 제로금리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쇼크에 미국은 최근 두번의 긴급 연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bp로 낮추더니 제로금리로 복귀해버렸다 .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50bp로 낮춰 사실상 제로금리시대를 열었다.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이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속 제로금리는 우리에게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투자,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요리조리 한번 따져보자.[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다. 억대 연봉이든 아니든,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규모에 맞는 생활을 한다. 자신의 월급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찾기 쉽지않다. 주부들은 물가가 뛰면 남편 월급과 아이들 성적만 오르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지금은 제로금리시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내리면서 은행은 더 이상 내 재산을 불려주지 못하는 시대다. 그냥 현금 보관창고다.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국민연금 등을 제외하고 매월 355만원의 실수령금액을 받으려면 25억2000만원을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사진=나눔경제뉴스]

▶내가 받는 월급을 채권이자로 받으려면

그런데 우리가 받는 월급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올들어 발표한 소득별 직업 순위 정보를 포함한 ‘2018 한국의 직업정보’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8년 재직자의 평균연봉은 4241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5% 집단의 평균연봉은 5000만원, 하위 25%는 2800만원이다.

이조사는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시와 인접산업도시를 중심으로 600여개 직업, 재직자 1만817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직업별로 평균 30명씩 소득 수준을 수집했다.

그럼 평균연봉 5000만원을 기준으로 월급의 가치를 따져보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인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김지만 연구원의 '채권의 관점으로 본 월급의 가치'를 참고한다.

우선 실수령 월급을 보자. 국민연금, 건강보험,장기요양,고용보험 소득세,지방소득세 등을 빼고 나면 355만원 정도가 통장에 찍힌다.
앞서 말했지만, 지금은 제로금리시대다. 순수하게 채권투자를 해서 매월 355만원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할까?

김지만 연구원은 '채권의 관점으로 본 월급의 가치'에서 일을 하는 기간은 30년, 투자의 안정성을 고려해 30년물 국고채로 설명했다.
2019년 발행된 국고채 30년물인 국고 02000-4903(19-2) 표면금리는 2%다,. 이채권에 얼마를 투자해야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매월 355만원의 실수령금액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은 25억2000만원을 투자해야 받는다.

연봉 1억원을 대상으로 계산해보자. 1억원의 연봉자는 앞서 빼고 남는 실수령액은 642만원 정도다. 투자기간 30년의 국고채로 환산하면 약 45억6000만원을 채권에 투자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다.

김지만 연구원은 "2020년 발행된 30년물 국채는 1.5%로 더 낮아졌다. 금리가 낮아지면 같은 이자를 받기위해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금리상황이 심화될 수록 월급의 가치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였다. "우리의 월급은 이토록 소중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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