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나눔단체] (2) 아이들의 가장 좋은 이웃, 굿네이버스

전채리 승인 2020.02.07 17:43 의견 0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토종' 글로벌 NGO다. [사진제공=굿네이버스]


지구촌 곳곳에서 경제적 도움이나 따듯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빈곤계층을 돕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있다. NGO(비정부기구)다.이들은 기부나 봉사 같은 나눔 실천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나눔단체들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굿네이버스는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1991년 한국에서 출범한 국제 구호개발 NGO다. 현재 국내 52개 지부, 해외 3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아동 권리를 보호하고 빈곤, 질병,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그 이름처럼 아이들의 가장 좋은 이웃이다.

아동학대는 가정 내 문제가 아닌 ‘범죄'

과거 선진국에서는 아동학대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가정 내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점차 인식이 개선돼 아동학대 신고 및 판단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아동학대 발견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다. 

굿네이버스는 아동학대가 가정 내 문제가 아닌 범죄임을 알렸다. 1996년,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아동학대 대응 체계가 갖추어지기 전부터 아동학대 상담 사업을 운영해 왔다. 민간단체로는 가장 처음이다. 가정 내 문제로만 치부되었던 아동학대를 사회적 문제로 끄집어 내고 실태조사와 전 국민 서명캠페인, 탄원서 제출 등을 통해 국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2000년 아동복지법 전면 개정으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생기면서 굿네이버스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동학대 예방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굿네이버스는 국내 주요 사업 중에서도 아동학대 예방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30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3개 아동보호전문기관 분사무소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접수,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고 연중 캠페인을 통한 아동학대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30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위탁운영 중이다. [사진제공=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는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 서비스'를 통해 아동학대 재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심리상담과 트라우마 치료 등을 지원해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 서비스의 효과는 굿네이버스의 주기적인 추적 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2016년 4월~2018년 6월을 기준 서비스를 받은 가정의 재학대 발생율은 2.1%,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은 가정의 재학대 발생율은 7.6%로 집계됐다. 조사는 서비스를 제공 받은 223가정과 제공 받지 않은 235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 서비스를 받은 가정과 받지 않은 가정의 아동학대 고위험군 비율 및 재학대 발생율, *아동학대 위험도 척도 전체 9문항 중 4문항 이상 또는 핵심 문항 해당 아동을 고위험군으로 분류 [사진출처=2018 굿네이버스 연차보고서]


이 외에도 굿네이버스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개발교육사업과 해외 지역사회를 위한 국제구호개발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나눔경제뉴스에 "2020년에도 아이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소외된 이웃의 곁에 함께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올해 굿네이버스는 아동권리 옹호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관, 전문가들과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아동권리 옹호 분야와 관련하여서는 아동의 놀 권리 보장과 참여권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0년에도 굿네이버스는 아이들의 가장 좋은 이웃으로 든든히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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