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나눔단체] (1)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유니세프

전채리 승인 2020.02.06 16:49 의견 0
유니세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적이나 종교, 이념, 성별 등의 차별 없이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사진출처=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지구촌 곳곳에서 경제적 도움이나 따듯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빈곤계층을 돕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있다. NGO(비정부기구)다.이들은 기부나 봉사 같은 나눔 실천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나눔단체들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유니세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적이나 종교, 이념, 성별 등의 차별 없이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유니세프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긴급구호를 시작으로 43년간 한국의 어린이를 도왔다. 그리고 1994년 한국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설립하며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돌아섰다. 유니세프 역사상 구호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유니세프는 한국을 포함,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33개국 지역에 유니세프 국가위원회를 두고 있다. 

효율적이면서도 투명한 운영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조성된 기금을 본부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지원한다. 한국 유니세프 위원회는 전 세계 유니세프 국가위원회 중 세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본부에 보내고 있다. 전체 기부금 중 85%가 본부로 송금된다. 100원중 85원이 개발도상국으로 가는 셈이다. 한국은 전 세계 유니세프 국가위원회 중 가장 높은 송금률을 자랑한다. 

전 세계 유니세프국가위원회 모금액 중 본부 송금률 순위 [사진출처=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연차보고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내부 감사, 유니세프 본부 감사,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통해 후원금이 투명하게 사용됐는지 검증받고 있다. 또 매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한국위원회와 본부에 모인 수입, 지출 내역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2018년 한 해 동안 1146억원을 개발도상국 어린이 지원금으로 본부에 보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는 약 8억9867만달러(2018년 기준), 우리 돈으로 약 1조689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한국이 전쟁 이후 43년 동안 지원받았던 금액의 40배에 달한다.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꾸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금 활동 이외에도 한국 어린이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홍보담당자는 현재 주력하는 사업 중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사업이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지자체를 뜻한다. 현재 40여개 국가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10가지 구성요소 [사진출처=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연차보고서]


한국에서는 서울 성북구가 2013년 가장 처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됐다.한국 아동친화도시는 총 10가지 구성요소를 기반으로 조성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본부를 대표해 아동의 권리가 정책, 예산 등에 반영됐는지 취약한 환경의 아동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2020년 2월 현재 42개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인증을 받았다.

유니세프는 오늘도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차별없는 구호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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