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024년 수확해 CA(기체제어) 저장고에 보관했던 부사사과 500여톤과 양파 200여t을 3월 19일부터 첫 출하한다.[사진=롯데마트]


[나눔경제뉴스=최유나 기자] #.최근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급의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장기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농산물은 저장 말기에 접어들수록 물량은 줄고 신선도는 떨어져 시세가 상승한다. 사과와 양파도 저장 말기인 3~4월이 되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더욱이 24년산 사과는 수확기 이상고온의 피해로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품질이 떨어지는 편이다. 수확기 고온은 사과의 저장성도 약화시켜 저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품질 유지가 힘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수확해 CA(기체제어) 저장고에 보관했던 부사사과 500여t과 양파 200여t을 오는 19일부터 첫 출하한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내놓는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지난해 10월,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는 지난해 6월 수확 직후 저장한 원물로 만든 상품이다. CA 저장 기술을 통해 햇과실과 같은 단단함과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1만 7990원에,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는 5990원에 판매한다.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13브릭스(Brix) 이상 당도를 지닌 과실만 엄선했다.

CA 저장은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중의 산소와 질소 등의 기체 조성 비율을 조절해 농산물의 보전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저장 기술이다.

저장된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미생물과 곰팡이류 등의 번식과 생장을 막아, 오랜 기간 수확 시기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통상적으로 4월 중순경에 출하했던 CA 저장 사과를 한달 가량 조기 출하하기로 결정했다. 양파는 지난해 6월부터 수확해 이듬해 3월까지 저장한 상품을 운영, 3월부터 품질이 저하되기에 CA 저장 양파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농산물의 선도 유지가 힘든 시기에도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CA 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중이다.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여t의 농산물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시기별로 사과, 양파 외에도 수박, 시금치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CA 저장 기술을 적용중이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신선도와 품질이라는 신선식품의 최우선 가치를 전달하고자 수확 당시의 신선함과 맛을 그대로 유지한 CA 저장 사과와 양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