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삼성전자·LG전자, 올해 희망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지만 연간 매출 300조원대, 영업이익 30조원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3%(1900원) 급등한 5만73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도 1.40%(1200원) 오른 8만 6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8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의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5.18% 감소, 영업이익은 29.1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다.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지난 4년간 LG전자 연결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0%를 넘어선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7조 7,442억 원(6.66%)으로, 영업이익은 3조 4,304억 원(-6.1%)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해는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성장 또한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지만, 연간 전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2조 7,775억 원, 영업이익 1,46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
올해는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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