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명품 시계 최고 인기···리셀 시장 66.5% 차지

리차드밀 ‘엑스트라 플랫 블랙 카본’ 3억9300만원 거래
하이시간, ‘2024년 명품시계 거래 결산’ 발표

이경여 승인 2025.01.08 10:23 의견 0
롤렉스가 2024년 국내 명품시계 리셀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사진=롤렉스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롤렉스가 지난해 국내 명품시계 리셀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이 8일 발표한 ‘2024년 명품시계 거래 결산’에 따르면 하이시간에서 총 4243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 거래량을 갈아치웠다.

하이시간에서 거래된 명품시계 브랜드는 총 32개로, 이중 롤렉스가 전체 거래량의 66.5%를 차지했다.

롤렉스의 경우 매년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리셀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데마피게와 파텍필립이 각각 거래량 2위(5.15%)와 3위(3.62%)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롤렉스의 여러 모델 중에서도 거래량 1위 모델은 데이트저스트 남성형 시계인 ‘화이트골드 콤비 41mm 모델(레퍼런스 126334)’이다. 총 214개의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블루 다이얼에 바 인덱스 모델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 거래량 2위도 역시 ‘데이트저스트 옐로우골드 콤비 36mm 모델(레퍼런스 126333)’이며 샴페인 다이얼의 인기가 많았다.

여성형 시계의 경우 ‘데이트저스트 로즈골드 콤비 28mm 모델(레퍼런스 279171)’의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특히 초코 다이얼의 인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롤렉스 거래량 톱 5 전부 클래식 시계인 데이트저스트 모델이 차지하면서 클래식 시계의 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모델 중에서는 일명 흑콤, 청콤으로 불리는 서브마리너 126613LN, 126613LB 모델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서브마리너 구형 모델인 116613LN의 경우 단종된 시계지만 50여 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질 만큼 여전히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하이시간에서 2024년 최고가로 거래된 시계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리차드밀에서 제작한 시계다. 카레이서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기념해 만든 제품인 ‘엑스트라 플랫 블랙 카본(레퍼런스 RM67-02)’ 모델이 3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거래 2위는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트래블타임 크로노그래프(레퍼런스 5990-1R/24년식)’ 모델이다. 3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최고가로 거래된 시계 톱 10중 7개가 파텍필립이다. 파텍필립의 시계 1개당 평균 거래가격은 약 1억1000만원으로 모든 브랜드 가운데 평균 거래액이 가장 높은 시계로 나타났다.

하이시간에서 위탁 거래되는 시계 중에서 입고부터 판매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25.7일로 나타났다. 롤렉스 등 인기 모델의 경우 평균보다 훨씬 빠른 기간 내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시계 거래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하이시간의 거래량이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가 이같은 빠른 거래 때문으로 보인다.

하이시간 지성식 대표는 “2024년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인해 명품시계 거래시장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 " 코로나 때 들어왔던 대기업 자본의 상당수가 빠져나가 문을 닫은 회사가 늘어나면서 올해 시계 리셀 시장도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시간은 이달 말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시계 전문 CS 센터’를 압구정에 오픈해 시계 거래부터 수리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